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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ult ADHD

성인 ADHD

성인 ADHD, 원인부터 치료까지

어른이 되어 처음 알아차린 분들께 회의에서 분명 들은 지시인데 자리로 돌아오면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고, 해야 할 일은 알면서도 마감이 가까워져야 겨우 손이 움직입니다. 카드값이나 서류 마감일을 놓치는 일도 반복됩니다. 예전에는 누구나 이 정도는 깜빡하고 미루며 사는 줄 알았는데, 비슷한 일이 계속되면서 ‘왜 나만 이렇게 버거울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성인 ADHD를 처음 의심하게 되는 것도 대개 이런 반복되는 일상에서부터입니다. 성인 ADHD는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주의력과 충동을 조절하는 뇌가 자라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이고, 그 성장 과정과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뇌움한의원은 이 문제가 왜 생기는지부터 어떤 검사를 하고 어떻게 치료하는지, 오늘부터 무엇을 챙기면 되는지까지 이 페이지 하나에 담았습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성인 ADHD를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먼저 일반적으로 알려진 원인과 진단, 치료를 정리하고, 뇌움한의원이 진료에서 무엇을 더 살펴보는지는 따로 설명합니다.

진료 경력원장 저서상담/검사 안내
요약

아닙니다. 산만하다고 해서 모두 성인 ADHD인 것은 아니고, 성인 ADHD라고 해서 모두 겉으로 부산하게 행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국제 진단기준인 DSM-5에서는 ADHD가 나타나는 양상을 한 가지로 보지 않습니다. 주의가 쉽게 흐트러지고 집중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주의력결핍 우세형, 몸이 먼저 움직이거나 충동을 참기 어려운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두 가지 특성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형으로 나눕니다.

최종 갱신 2026. 08. 01. · 감수 노충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한의학박사)

어른이 산만한 게 다 성인 ADHD인가요?

아닙니다. 산만하다고 해서 모두 성인 ADHD인 것은 아니고, 성인 ADHD라고 해서 모두 겉으로 부산하게 행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국제 진단기준인 DSM-5에서는 ADHD가 나타나는 양상을 한 가지로 보지 않습니다. 주의가 쉽게 흐트러지고 집중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주의력결핍 우세형, 몸이 먼저 움직이거나 충동을 참기 어려운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두 가지 특성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형으로 나눕니다. 따라서 겉으로 산만하거나 부산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ADHD가 아니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DSM-5가 정해 둔 것은 어떤 모습을 ADHD로 볼 것인지, 여기까지입니다. 왜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ADHD는 주의력과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또래보다 천천히 자라면서 나타납니다. 마음을 안 잡아서도, 게을러서도, 타고난 성격 탓도 아닙니다.

증상무엇이 어려운가보이는 모습
부주의한번 잡은 집중을 끝까지 유지하기서류와 메일에서 같은 실수가 잦다 시작한 일을 끝맺지 못한다 지갑·열쇠·서류를 자주 잃어버린다 대화 중에 딴생각으로 빠져 방금 들은 말이 남지 않는다
과잉행동몸의 움직임을 멈추고 있기오래 앉아 있는 회의가 유독 힘들다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자리를 뜬다 말이 많아지고 쉬는 법을 모른다
충동나오려는 말과 행동을 잠깐 참기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 전에 끼어든다 큰 지출이나 결정을 즉흥적으로 해 버린다

과잉행동과 충동은 이렇게 몸으로 먼저 드러납니다. 둘 다 멈추기 어려워서 생기는 일입니다.

조용한데 집중이 안 됩니다, 이것도 성인 ADHD인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회의에서 떠들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어도 자꾸 딴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조용한 ADHD(ADD)라고 부릅니다. 과잉행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부주의가 중심인 유형이라, 부주의 우세라고도 합니다.

문서를 열어 둔 지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첫 문단을 넘기지 못한 날, 상대의 설명을 듣고 있었지만 방금 무슨 말을 들었는지 떠오르지 않는 날, 준비물이나 서류를 자꾸 빠뜨리는 날이 반복됩니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행동이 없으면 주변에서는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지적받을 일도 적어 발견이 늦고, 맡는 일과 책임이 많아진 뒤에야 처음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활발한 ADHD와 조용한 ADHD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르고, 치료가 목표하는 방향도 다릅니다. 같은 이름으로 분류된다고 치료를 같은 방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구분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발견 시점주의점
과잉행동형오래 앉아 있기를 힘들어하고 손발이 계속 움직인다. 말이 많고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눈에 띄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시기에 드러난다행동만 반복해서 지적받게 되기 쉽다
조용한 ADHD(ADD)과잉행동 없이 주의력만 약하다. 멍하니 있거나 조용해서 겉으로는 차분해 보인다놓치기 쉬워 어른이 되어서야 처음 확인하기도 한다성격이나 태도 문제로 오해받기 쉽다. 일이 밀리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에는 몇 시간도 집중하는데요?

성인 ADHD가 있어도 좋아하는 일이나 영상에는 집중을 잘합니다. ADHD는 모든 것에 집중을 못 하는 상태가 아니라, 재미와 보상이 곧바로 오지 않는 일에서 주의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좋아하는 것에만 푹 빠지는 모습은 ADHD가 아니라는 증거가 되기에는 약합니다. 오히려 ADHD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집중이 안 되는 게 성인 ADHD가 아니라 다른 이유일 수도 있나요?

있습니다. 산만하고 집중을 못 하는 모습은 성인 ADHD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이유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불안이나 우울 같은 정서 문제, 잠이 부족한 상태, 경계선 지능이나 학습장애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입니다. 국제 진단기준인 DSM-5도 산만하다고 모두 ADHD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울·불안·조울·학습장애와 가려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는 겉으로 보이는 행동 하나로 단정하지 않고, 여러 영역을 함께 놓고 무엇이 진짜 원인인지 가려냅니다.

근거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DSM-5-TR. 2022 — ADHD 표현형 3종 · 감별 대상(우울·불안·조울·학습장애)

그냥 성격이 급하고 활발한 사람과는 뭐가 다른가요?

에너지가 많고 성격이 급하다고 모두 성인 ADHD는 아닙니다. 그냥 활발한 경우는 상황에 따라 스스로 조절이 됩니다. 재미없는 일이라도 해야 할 때는 집중을 이어가고, 일상이나 대인관계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ADHD는 한두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고, 직장과 가정처럼 둘 이상의 생활 영역에서 어려움이 나타납니다. 지켜보는 주변만이 아니라 본인도 힘들어하고, 실제 생활에 지장이 생깁니다.

여기가 이 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구분입니다. 성인 ADHD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것은 성격의 세기가 아니라, 여러 생활 영역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가와 그로 인해 본인의 일상에 실제로 지장이 생기는가입니다.

근거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What You Need to Know. 2024 — 증상이 둘 이상의 상황에서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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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ADHD와 닮은 점ADHD와 다른 점
활발한 성격에너지가 많고 한자리에 오래 있지 않는다상황에 따라 스스로 조절이 되고, 지루한 일도 필요하면 집중을 이어간다. 일상이나 관계에 큰 지장이 없다
불안·우울집중을 못 하고 안절부절못한다산만함의 배경에 걱정·긴장이나 의욕 저하·무기력 같은 마음의 상태가 깔려 있다
학습장애(난독증 등)문서 앞에서 딴짓을 하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글 읽기처럼 특정 영역이 유독 어렵고, 다른 활동에서는 집중이 유지된다
경계선 지능설명을 따라가지 못하고 딴생각에 빠져 보인다한 영역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습득이 더디다
수면 부족·환경 요인낮에 멍하고 집중이 흐트러진다잠이 모자라거나 생활이 흔들린 시기와 맞물려 나타나고, 그 부분을 바로잡으면 눈에 띄게 나아진다

마음까지 함께 들여다봐야 구분이 됩니다.

그럭저럭 해내고는 있는데, 이것도 성인 ADHD인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성인 ADHD인데도 결과가 괜찮은 경우가 있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한 부분을 다른 능력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빨리 이해하고, 한 번 본 것을 오래 기억하고, 마감 직전에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식으로 결과를 지켜 냅니다. 이렇게 보완이 되는 동안에는 결과가 괜찮아 보이니,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주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먼저 짚어볼 것이 있습니다. 결과를 잘 내고 있다고 해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것이 집중력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 하기 싫어도 앉아 있는 힘, 방금 들은 것을 머릿속에 잠깐 유지하며 굴리는 힘,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힘이 함께 있어야 결과가 나옵니다. 동기, 자기조절, 작업기억, 메타인지라고 부르는 기능들입니다. 이 기능들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같은 사람도 상황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래와 나란히 놓고 보면 평균쯤이라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원래 낼 수 있는 능력치와 비교하면 그 결과가 낮습니다. 「나는 더 할 수 있는 사람인데」라고 느끼는 때가 대개 여기입니다.

다만 보완은 힘을 써서 하는 일입니다. 맡는 일이 늘고, 무엇을 언제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커지면, 그동안 버텨 온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과가 유지되는 동안에도 본인은 힘들게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훨씬 지치고, 중요한 일 앞에서 유난히 불안해하고, 자기를 탓합니다.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가 자꾸 막는다는 느낌을 본인이 먼저 압니다. 겉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그만큼 확인이 늦어집니다.

근거Milioni ALV, et al. 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 2017 — 지능이 높은 경우 실행기능 결함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음

가려내는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뇌움한의원은 무엇이 주요 증상이 아닌지를 가려낸 다음, 이 사람의 뇌 발달 과정에서 무엇이 아직 고르게 진행되지 않았는지까지 봅니다. 같은 진단이어도 도와야 할 곳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집에서 무엇을 체크해 보고 언제 병원에 가면 좋은지, 어떤 검사를 받게 되는지 이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좀 더 버텨봐야 할까요,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그 판단을 혼자 감으로 하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 자기 모습을 한 번 정리해 보는 것만으로도 병원에 가볼지 말지를 정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다만 집에서 하는 간단한 체크만으로 성인 ADHD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보는 기준도 한두 가지 행동이 아닙니다. 여러 항목이 6개월 이상 이어졌는지, 집 밖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지, 하루가 그만큼 힘들어졌는지를 함께 봅니다. 아래 항목은 진단이 아니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지 가늠하는 참고 기준입니다.

나는 어떤 모습에 가까운가요?

겪는 어려움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참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고, 겉으로는 조용한데 계속 딴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집과 직장에서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 2가지를 한쪽씩 나누어 짚어보시면 됩니다.

구분체크문항
몸이 먼저 움직이는 쪽 (과잉행동형)오래 앉아 있는 자리가 유독 견디기 힘들다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자리에서 자꾸 일어난다
말이 지나치게 많아진다
순서나 대기를 기다리지 못한다
다른 사람 말이 끝나기 전에 끼어든다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한다
쉬는 것 자체가 어렵고 늘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
겉은 조용한 쪽 (조용한 ADHD)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다
대화 중에 딴생각으로 빠져 방금 들은 말이 남지 않는다
서류·회신·공과금 같은 처리할 일을 자주 빠뜨린다
지갑·열쇠·휴대전화를 자주 잃어버리거나 어디 뒀는지 잊는다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맺지 못하고 다른 일로 넘어간다
여러 단계로 된 지시를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한다
마감이 코앞에 와야 겨우 손이 움직인다

두 유형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형도 많습니다. 어느 유형인지 가리는 일보다, 이런 모습이 얼마나 오래 이어졌고 하루를 얼마나 흔들고 있는지가 먼저입니다.

해당하는 항목이 많으면 성인 ADHD인가요?

항목이 많다고 해서 성인 ADHD로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불안도가 높거나, 잠이 모자라거나, 경계선 지능 같은 다른 이유로도 겉모습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지금이 도움을 청할 때인지는 먼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3가지가 겹치고 스스로도 힘들어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신호기준확인 포인트
지속 기간6개월 이상요즘 몇 주 일이 아니라 예전부터 비슷했는지 되짚어 봅니다
나타나는 장소2곳 이상 (집·직장·모임 등)직장에서만 그런지, 집과 사적인 자리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듣는지 봅니다
일상 지장일·관계·생활에 지장맡은 일, 사람 관계, 기분에 어디까지 영향을 주는지 봅니다

3가지가 다 겹쳐도 그 자체가 진단은 아닙니다. 여기까지는 병원에 가볼 때인지 가늠해 보는 기준이고, 판단은 직접 만나 본 전문가가 합니다.

근거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DSM-5-TR. 2022 — 6개월 이상 · 두 곳 이상 · 일상 지장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하나요?

병원에서는 여러 방향에서 살펴본 다음, 그 내용을 모아서 판단합니다. 본인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지켜본 모습, 증상을 항목별로 확인하는 평가 척도, 그리고 널리 쓰이는 진단 기준인 DSM-5에 해당하는지를 함께 놓고 봅니다. 그래서 처음 진료를 받을 때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그동안 어떤 어려움을 겪어 왔는지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인지검사나 심리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집중이 안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라, 그 가운데 무엇이 지금의 어려움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가려내기 위해 살펴보는 범위를 넓히는 것입니다.

흔히 풀배터리라고 부르는 종합검사 — 지능검사, 심리검사, ADHD검사 — 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임상심리사가 마주 앉아 시간을 들여 하나씩 진행합니다. 어느 영역에서 얼마나 어려움이 있는지를 촘촘하게 확인하고, 다른 이유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은 아닌지까지 가려냅니다. 의사는 그렇게 나온 결과를 진료실에서 직접 본 모습과 나란히 놓고, 종합해서 진단을 내립니다.

어릴 때 이야기까지 해야 하나요?

도움이 됩니다. 성인 ADHD를 볼 때 전문가가 함께 확인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지금의 모습이 최근에 생긴 것인지 예전부터 이어져 온 것인지입니다. 그래서 처음 진료에 가실 때는 지금 힘든 상황과 함께, 학창 시절에 들었던 말이나 기억나는 모습을 몇 개 메모해 가시면 좋습니다.

기억이 흐릿해도 괜찮습니다.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던 표현, 부모님이 자주 하시던 말, 유독 힘들었던 시기 하나면 시작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진료실에서 훨씬 많은 것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인 ADHD는 왜 생기는 걸까요. 원인으로 이야기되는 것들을 다음에서 하나씩 짚어봅니다.

성인 ADHD는 왜 생기는 건가요?

성인 ADHD는 마음가짐이 잘못돼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의지가 없고 노력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원인은 3가지이고, 이 셋이 서로 얽혀 있습니다. 타고나는 유전, 집중과 조절에 관여하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의 작동 차이, 그리고 주의와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자라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입니다.

스트레스나 스마트폰 때문은 아닌가요?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것은 스트레스나 스마트폰입니다. 이런 환경도 뇌가 자라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오래 이어지면 성인 ADHD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원인무엇을 뜻하나흔한 오해
유전이 성향을 상당 부분 가지고 태어납니다"마음을 다잡지 못해서"
신경전달물질집중을 켜고 유지하는 신호(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가 또래와 다르게 전달됩니다"머리가 나쁘거나 게을러서"
전두엽 발달주의와 충동을 붙잡는 뇌 부위가 다 자라는 시점이 또래보다 늦게 옵니다"의지가 약해서"

스트레스, 잠 부족, 스마트폰은 이 표에 없습니다.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분명한데, 원인 칸에 들어갈 것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악화 요인을 다룰 때 따로 짚겠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그런 걸까요?

아닙니다.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고, 계획을 세워도 오래 이어 가지 못하고, 마감이 가까워져야 겨우 움직이는 모습은 겉으로 보면 게으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 ADHD에서 나타나는 이런 어려움은 단순히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것’과는 다릅니다. 해야 할 일에 주의를 유지하고, 순서를 정하고, 행동을 시작하고, 끝까지 이어 가는 조절의 어려움이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여러 나라의 쌍둥이 자료를 대규모로 모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ADHD에서 타고난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로 나옵니다. 성격이 잘못됐거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요인이 그만큼 크게 작용하는 신경발달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근거Faraone SV, Larsson H. Mol Psychiatry. 2019 — 쌍생아 연구 37편 메타분석, 유전율 약 74% ·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What You Need to Know. 2024 — 여러 연구가 ADHD에서 유전의 역할을 크게 본다

머리가 나쁘거나 게을러서 그런 건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전문가가 함께 정리한 ADHD 국제 합의문은 이렇게 봅니다. 집중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그리고 주의력과 행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구조와 기능이 또래와 작은 차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능이 낮아서도, 성격이 게을러서도 아닙니다.

노력을 안 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를 조절하는 뇌의 기능이 또래보다 아직 덜 자란 것입니다.

근거Faraone SV, et al. Neurosci Biobehav Rev. 2021 —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과 뇌 구조·기능의 또래 대비 차이

그런데 왜 나만 유독 못 참을까요?

성인이 되면 해야 할 일은 많아지고,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일의 속도도 빨라집니다. 일, 약속, 집안일, 인간관계처럼 멈추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고 싶은 것을 미루면서 순서를 지켜야 하는 순간도 함께 늘어납니다. 성인 ADHD에서는 바로 움직이게 하는 힘에 비해 이런 조절의 힘이 충분히 따라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만 유독 못 참고, 자꾸 급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엑셀은 잘 밟히는데, 속도를 줄이는 브레이크와 방향을 잡는 핸들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빠르게 달려갈 수 있지만, 필요할 때 멈추고 기다리거나 방향을 바꾸는 데 더 많은 힘이 듭니다. 성인이 된 뒤 이런 어려움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도, 아이 때보다 조절해야 할 일의 양과 속도가 훨씬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하필 브레이크만 약할까요. 뇌가 자라는 모습은 블록을 한 층씩 쌓아 올리는 일과 비슷합니다. 아래층을 고르게 쌓아야 다음 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고, 아래가 흔들리면 위로 갈수록 더 크게 흔들립니다. 브레이크와 핸들을 맡는 전두엽은 이 블록의 위층입니다. 나중에 올라가고, 다 올라가는 시점도 또래보다 늦게 옵니다. 덜 쌓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시점이 뒤로 밀리는 것이고, 성인 ADHD는 이 위층이 아직 다 올라가지 않은 채로 어른의 하루를 감당하고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뇌움한의원이 먼저 확인하는 것도 이 틈입니다. 지금 드러난 산만함보다, 그것을 조절하는 영역이 어디까지 자랐는지를 봅니다. 이 관점이 무엇을 바꾸는지는 뒤에서 자세히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이 브레이크는 왜 어른이 되었는데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일까요.

이미 다 컸는데 왜 그대로일까요?

크면서 좋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나이에 따라 두드러지는 증상이 달라지고 더 오래 남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과잉행동은 나이가 들며 줄어드는 편입니다. 반면 주의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과 충동을 참기 어려운 부분은 더 오래 남아있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크면서 눈에 띄게 편해지고, 어떤 사람은 성인기까지 어려움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지금 증상이 심한지 가벼운지만 보실 게 아니라, 그 어려움이 지금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크면 저절로 낫는다던데, 사실인가요?

ADHD는 자라면서 눈에 띄게 줄어드는 부분이 있고, 그대로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몸을 가만두지 못하던 모습은 자라면서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회의나 대화에 주의를 유지하는 것, 하고 싶은 욕구를 잠깐 멈추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동기에 ADHD를 진단받은 아이들을 어른이 될 때까지 추적한 연구를 종합해 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진단기준을 그대로 다 채우는 경우는 약 15%였습니다. 여기에 진단기준까지 다 채우지는 않아도 증상이 남아 생활이 힘든 경우를 더하면 약 65%로,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이어집니다.

근거Faraone SV, Biederman J, Mick E. Psychol Med. 2006 — 25세 시점 진단기준 완전 충족 약 15%, 부분 관해까지 포함하면 약 65%

그러니 '대체로 좋아진다'는 말이 '가만두면 괜찮아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좋아지고 있는지 확인하며 가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어른이 되면 증상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사라진다기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바뀝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뛰어다니던 모습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줄어든 것은 눈에 보이던 부분이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도 본인도 문제가 없어졌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학창 시절을 그럭저럭 넘긴 뒤 직장에 들어가서야 처음 진단을 받는 분이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면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당해야 할 요구가 커집니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되던 하루가, 무엇을 언제 할지 스스로 정하고 여러 일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하루로 바뀝니다. 학창 시절에 버티게 해 주던 짜인 시간표와 옆에서 챙겨 주던 사람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고 나서 오히려 ADHD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기두드러지는 모습이 시기에 특히 살필 점
아동기몸이 말보다 먼저 움직이고, 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하던 일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다어려서 산만한 것인지 ADHD여서 산만한 것인지 헷갈리는 시기라, 감별이 특히 중요합니다
청소년기뛰어다니는 모습은 줄고 속으로 안절부절못한다. 해야 할 일을 미루다 몰아서 하고, 말이 먼저 튀어나온다스스로 계획을 세워 해내야 할 부분이 늘어날 때 따라가는지
성인기겉으로는 차분해 보여도 가만히 있으면 답답하다. 집중이 짧게 끊기고 마감·약속·물건 관리가 자주 흐트러진다어릴 때 모습과 이어지는지, 아니면 이제야 처음 확인하는 것인지

지금 이 페이지를 읽고 계신 분은 대개 3행에 서 계십니다. 3행의 살필 점은 「이미 늦었는지」가 아니라 「이제야 처음 확인하는 것인지」입니다.

좋아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지금 증상이 가볍냐 심하냐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이 함께 자라고 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참고, 조금 더 오래 앉아 있고, 하다 만 일을 마무리하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좋은 신호입니다. 반대로 해야 할 일과 감당할 것은 부쩍 늘어나는데 그걸 유지하는 힘만 계속 못 따라오면 더 살펴야 합니다.

조절하는 힘이 또래와 계속 차이가 난다면, 그 차이는 그냥 두는 동안 더 벌어집니다. 확인은 지나온 시간을 재는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를 정하는 일입니다. 알아차린 그때가 가장 빠릅니다. 조절을 담당하는 뇌는 지금도 변화하고, 뇌움한의원이 이 부분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그냥 버티면 어떻게 되나요?

조금만 더 버티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그냥 버틴다고 저절로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감당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당해야 할 부분도 함께 커집니다.

정작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건 산만함 그 자체가 아닙니다. 매일 지적받고 매일 실패하다 보면 "나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굳어버립니다. 그 생각이 일로, 사람 관계로, 정서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성인 ADHD보다 이 2차 피해가 더 오래갑니다.

겁을 드리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버텨 보자며 미루다 뒤늦게 오시는 분들을 워낙 자주 뵙기에 미리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이런 상태가 일에까지 영향을 주나요?

성인 ADHD로 주의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가 오래 가면, 일이 쌓이는 데까지 영향이 갑니다.

주의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가 오래 가면, 놓친 부분 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병목이 생깁니다. 안 따라오는 게 아니라, 이미 벌어진 간격을 혼자 메우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중하는 힘은 혼자 버텨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함께 확인하며 도울 수 있는 부분이고, 그 확인은 지금 하실 수 있습니다.

자꾸 지적받다 보니 자신이 없어집니다

성인 ADHD에서 함께 살펴봐야 할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자존감입니다.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반복해서 지적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다 보면, 그 말이 쌓여 자신을 그 평가대로 바라보게 되기도 합니다.

지금 어려운 것은 의지나 성격이 아니라 조절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는 뒤에서 하나씩 말씀드립니다.

영역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
일·학업설명과 지시를 자꾸 놓치고, 노력을 안 한다는 오해를 되풀이해 들으면서 일 자체를 피하게 됩니다
대인관계약속과 순서에서 자주 부딪혀 사람 사이가 어려워지고, 관계를 먼저 정리해 버리기도 합니다
정서지적과 평가가 반복되며 스스로를 '문제 있는 사람'으로 여기고,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이 가운데 이미 시작된 것이 있는지부터 살펴보세요. 나타나기 시작한 부분이 하나라도 보이면, 그것이 지금 확인해 볼 이유입니다.

그때 알았더라면 달랐을까요?

노충구 원장이 진료실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릴 때는 경계선 범주에서 많이 헷갈립니다. 어려서 산만한 건지, 성격이 활발한 건지, 크다 보면 좋아질 수 있는 건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크면 좋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는 사이 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가운데는 그 기다림의 결과를 지금 겪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그때 아무도 알아차려 주지 않았고, 본인도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뿐입니다.

지금 하실 일은 지난 시간을 계산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어디가 어떻게 불안정한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알아차린 그때가 가장 빠릅니다.

성인 ADHD와 같이 오는 문제는 뭐가 있나요?

성인 ADHD는 혼자 오기보다 다른 어려움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 단계에서부터 여러 가지를 같이 확인합니다. 불안과 우울, 반항·품행 문제, 학습장애, 틱 같은 어려움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성인 ADHD 하나만 보고 넘어가면, 실제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함께 온 어려움까지 한자리에서 같이 봐야 합니다.

동반 문제함께 나타나는 모습
불안장애걱정이 앞서 새로운 일이나 자리를 피하고, 몸이 먼저 긴장해 잠들기 어려워집니다
우울증좋아하던 일에도 시큰둥해지고, 잠과 식욕이 흐트러집니다
반항·품행 문제지적을 받으면 곧바로 맞서게 되고, 감정이 먼저 터져 관계가 틀어지는 일이 되풀이됩니다
게임·화면 과몰입화면 앞에서만 집중이 살아나고, 그만두려 할 때마다 시간이 크게 밀립니다
학습장애(난독증)이해력은 또래만 한데 읽기·쓰기·셈만 유독 막힙니다
틱·뚜렛눈 깜빡임이나 헛기침이 본인 뜻과 상관없이 반복됩니다

집중도 안 되는데 불안하고 우울하기도 합니다

성인 ADHD에 불안이나 우울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조절이 어려워 부딪히고 실패하는 날이 반복되면, 다음에 또 그럴까 봐 미리 겁을 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엇을 해도 의욕이 나지 않는 방향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안과 우울의 증상들입니다.

산만함 아래에 불안이나 우울이 깔려 있으면, 산만함만 치료해서는 편해지지 않습니다.

걸핏하면 욱하고 화면만 붙잡고 있습니다

성인 ADHD에 욱하는 모습과 화면 과몰입이 함께 오는 것은 드문 조합이 아닙니다.

충동을 조절하는 힘이 약하면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욱하고, 그것이 관계 문제로 굳어지기도 합니다. 또 당장 보상이 돌아오는 게임과 스마트폰에는 유독 깊이 빠져들어 과몰입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마음을 잠깐 멈추기 어려운 특성이, 이 두 가지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글이 잘 안 읽힙니다, 학습장애도 같이 오나요?

성인 ADHD와 학습장애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중이 안 되는 것과 읽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난독증은 읽기와 관련된 특정 학습장애에 해당하며, 지능이 낮아서 생기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이는 결과는 ‘일 처리가 느리다’로 비슷할 수 있어서, 한쪽 문제에 가려 다른 어려움이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도 읽기 어려움과 주의력 문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일이 밀리는 이유가 주의력 때문인지, 읽고 이해하는 과정 자체의 어려움 때문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두 가지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을 자꾸 깜빡입니다, 틱도 같이 오나요?

성인 ADHD가 있는 경우에 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반복되는 동작과 소리를 틱장애라고 합니다. 성인 ADHD가 있는 경우에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틱은 참으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심해지기도 합니다. 성인 ADHD와 틱이 함께 있을 때는 두 증상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 가운데 어느 것이 내 이야기인지, 그리고 그 아래에 무엇이 깔려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뇌움한의원은 그 아래를 먼저 봅니다.

성인 ADHD인데 왜 여러 문제가 겹쳐서 오나요?

뇌움한의원은 이 문제들을 따로따로 생긴 별개의 병이라기보다,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발달이 고르지 않은 데서 함께 드러나는 모습으로 봅니다. 뇌움이 왜 그렇게 보는지는 뒤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치료를 진행할 차례입니다. 정신과 약을 꼭 먹어야 하느냐는 질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정말 약까지 먹어야 하는 걸까요?

정신과 약은 여러 나라 진료지침이 표준으로 두고 있을 만큼 ADHD에서 효과가 인정된 치료입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먹어야 하는 약은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에 쓰면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약을 쓸지, 쓴다면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사용할지는 진료에서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다만 진료실에서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미리 정리해 갈 수 있습니다. 무엇이 가장 어렵고, 그 어려움이 언제부터 이어졌으며, 일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 세 가지를 정리해 가면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뇌움한의원은 정신과 약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정신과 약으로 상태를 안정시키고, 그 시기에 한의원 치료와 병행하며 뇌 발달을 돕습니다. 각자 담당하는 몫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도 꼭 정신과약을 먹어야 하나요?

약은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든 경우에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고,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이나 생활관리로 다루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느 한 가지가 모든 사람에게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어떤 치료부터 시작할지는 증상의 정도와 일상에 미치는 영향, 함께 나타나는 다른 어려움 등을 살펴보고 정합니다. 따라서 약을 사용할지, 사용한다면 어떻게 치료 계획을 세울지는 현재 상태를 충분히 평가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과 약의 부작용은 없나요?

부작용은 있습니다. 약은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같이 놓고 따져 보는 일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ADHD 약물 임상시험을 모아 비교한 연구를 보면, 약물치료는 상당수에서 집중력과 충동 조절을 돕습니다. 다만 부작용도 같이 따라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이 커서 복용을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진료 때 그대로 말씀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 지내다가 나중에 말씀하시면, 지금 상태가 약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아무도 읽을 수 없게 됩니다.

부작용은 약 종류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뇌움도 정신과 약을 그렇게 봅니다. 효과와 불편감 중 어떤 부분이 지금 더 중요한 사항인가를 판단해, 꼭 필요한 경우에 쓰는 것으로요.

더보기
약물(계열)대표 제품흔한 부작용
메틸페니데이트 (중추신경자극제)콘서타, 메디키넷, 페니드식욕이 떨어짐 · 잠들기 어려움 · 두통, 복통, 구역질 · 예민해짐 · 소변이 잦아짐 · 드물게 틱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짐
아토목세틴 (비자극제)스트라테라구역질, 복통, 식욕 저하 같은 위장 불편 · 두통, 졸림, 입 마름 ·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림 · 틱이 있는 경우에도 쓸 수 있음

근거Cortese S, et al. Lancet Psychiatry. 2018 — 약물치료의 효과와 내약성을 여러 임상시험을 모아 비교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콘서타OROS서방정」·「스트라테라캡슐」 허가사항(사용상의 주의사항) — [표 1]의 약물별 흔한 부작용

약을 시작하거나 용량을 바꾼 뒤 전에 없던 변화가 보이면, 판단을 미루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려 주세요. 줄이거나 끊는 결정도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셔야 합니다.

한번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평생 먹는 약은 아닙니다.

복용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 2년 이상 사용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쓸지는 지금 어떤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날마다 지적받느라 스스로를 놓아버리기 직전이거나, 더는 버틸 힘이 없을 때는 약의 손을 잠시 빌립니다. 그러다 한약을 병행하며 뇌가 자라면 약의 양을 차차 줄여가기도 합니다.

다만 줄이거나 끊는 결정은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셔야 합니다. 좋아 보인다고 혼자 판단해 하루 건너뛰거나 갑자기 멈추면, 지금 상태가 약 덕분인지 본인 힘인지 아무도 읽을 수 없게 됩니다.

약을 시작했다고 해서 끝이 안 보이는 길로 들어서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정하실 것은 시작할지 말지까지이고, 언제 줄일지는 경과를 보면서 전문의와 함께 정합니다.

약봉지를 볼 때마다 마음이 복잡합니다

이 나이에 이래도 되나, 결국 내가 편하자고 먹는 건 아닌가. 약을 챙기면서 이런 생각이 스친다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그 마음부터 진료실에서 꺼내 놓으셔도 됩니다.

다만 각도를 하나 바꿔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지적받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늘어나면, 스스로를 다르게 보기 시작합니다. 그건 편해지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알려질까 봐 걱정되는 마음도 압니다. 진료실에서 오간 이야기와 진료 기록은 법으로 보호받습니다.

정신과 약을 오래 먹으면 의존이 생기나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신과 약물에 대한 의존성은 약의 종류나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처방받고 있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약 양을 올렸는데도 별 차이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더 올릴지 다른 약으로 바꿀지는 처방한 전문의와 같이 정합니다. 이 판단만큼은 혼자 하지 마세요.

양을 올려도 기대만큼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몇 달이 지나도 부작용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앞에서 마음은 둘로 나뉩니다. 용량을 더 올려 봐야 하나, 아니면 약을 바꿔야 하나.

먼저 분명히 해 둘 게 있습니다. 약은 맞게 쓰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잘 맞지 않으면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약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노충구 원장이 자주 드리는 비유가 신용카드입니다. 카드를 쓰면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한도가 늘었다고 해서 그만큼을 모두 써 버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약도 비슷합니다. 약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그만큼 일을 더 늘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약을 복용한 뒤 집중력이 좋아졌을 때, 그 상태를 곧바로 자신의 새로운 기본 능력이라고 생각해 일의 양과 난이도를 크게 올리면 처음에는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과 회복, 업무량이 따라가지 못하면 다시 지치고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좋아진 집중력을 전부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여유를 생활을 다시 정돈하는 데 쓰는 것입니다. 약으로 증상이 안정된 시기에 일정과 수면을 조절하고, 일을 시작하고 끝내는 방식을 익히면서 약이 없어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의 구조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약으로 생긴 여유를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약 말고 다른 치료는 어떤 것이 있나요?

행동을 다루는 상담 계열 접근과 생활관리가 있습니다. 약과 병행하기도 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이 부분부터 시작하기도 합니다.

행동을 다루는 접근은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는지를 하나씩 확인해 가는 작업입니다. 서류를 앞에 두고 시작을 못 한다면 그 상황을 잘게 나누고, 해낸 순간을 그때그때 확인하는 식으로 갑니다. 미루는 습관, 시간 감각, 물건과 일정 관리처럼 매일 부딪히는 부분을 다루기도 합니다.

생활관리는 잠, 끼니, 화면 보는 시간처럼 날마다 되풀이되는 조건을 정돈하는 일입니다. 늦게 자고 아침을 거른 날 유독 힘들다는 것은 대개 본인이 먼저 알아챕니다. 그 관찰이 그대로 관리 항목이 됩니다.

약도, 행동을 다루는 접근도, 생활관리도 하는 일이 분명합니다. 눌러야 할 때 눌러 주고, 날마다 지적받기만 하던 흐름을 잠시 끊어 주고, 버틸 만한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그 시간에 숨을 돌립니다. 어느 하나가 정답은 아닙니다.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지금 생활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힘든지를 보고 정합니다.

접근주요 역할방식이럴 때 특히 도움
정신과 약물치료급한 증상을 빠르게 안정시킵니다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약물당장 업무나 안전이 흔들릴 만큼 증상이 급할 때
행동을 다루는 접근행동 패턴과 대응 방식을 조정합니다상담·훈련 기반생활 속에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때
생활관리하루를 버티는 바탕을 고르게 받쳐 줍니다생활 환경·습관 조정증상을 키우는 요인을 줄이고 싶을 때

「성인 ADHD가 한약으로 치료되기도 하나요」 하고 물으시면, 지금 하는 치료와 함께 받으실 수 있다고 답을 드립니다. 행동을 다루는 접근은 무너지는 상황을 잘게 나눠 해내는 법을 익히게 하고, 약은 흐트러지는 주의를 조절해 줍니다. 뇌움한의원은 주의와 행동을 조절하는 뇌 발달을 돕습니다. 뇌가 변화해야 상담에서 익힌 방식을 뇌에서 받아들여 스스로 시작하고 끝맺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조절이 유독 어렵고, 약을 쉬면 왜 다시 돌아올까요.

뇌움한의원은 성인 ADHD를 어떻게 보나요?

뇌움한의원은 성인 ADHD를 없애야 할 문제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를 조절하는 뇌 발달이 아직 균형을 잡지 못한 상태로 봅니다. 약을 쉬면 증상이 다시 올라오는 이유도 여기서 찾습니다. 약이 도움이 되는 동안에도 조절을 담당하는 부분은 여전히 자기 속도로 자라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뇌움은 성인 ADHD를 이미 확정된 '질환'으로 두지 않습니다. 지금도 달라질 수 있는 뇌 발달의 문제로 봅니다. 겉으로 드러난 산만함을 억제하는 것만으로는 조절을 담당하는 그 영역이 자라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약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정신과 약으로 먼저 안정시키고, 그 시기에 뇌 발달의 토대를 함께 돕자는 것이 뇌움의 생각입니다.

어느 쪽이 맞고 틀리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같은 사람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의 차이에 가깝습니다. 뇌움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얼마나 잘 발달하고 있는지입니다.

노충구 원장은 뇌 상태를 생리적·경계선·병리적 세 범주로 나누어 봅니다.

어릴 때는 이 경계선 범주에서 많이 헷갈립니다. 어른이 되어 이 페이지를 찾아오신 분들 가운데는 그 경계선에서 한 번도 확인해 보지 못한 채 지나오신 분이 많습니다.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얼마나 잘 발달하고 있는지는 지금도 확인할 수 있고, 지금도 도울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보신 그 틈, 노충구 원장은 이것을 갭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사람마다 이 틈이 어디에서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가 달라서, 무엇부터 도와야 하는지도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구분일반적 관점뇌움 관점
무엇을 보나겉으로 드러난 주의력·행동 증상그 바탕에 있는 뇌의 균형 발달
무엇을 목표로 하나증상을 조절해 일상 적응을 돕기뇌가 균형 있게 자라도록 도와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기
정신과 약을 어떻게 보나증상 조절의 주된 방법급할 때 증상을 안정시키고, 그동안 뇌 발달을 함께 돕는 방법
주로 쓰는 방법약물·상담 기반 접근한약·두뇌훈련·추나를 그 사람에 맞춰 조합

산만한 행동만 잡아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뇌움한의원은 겉으로 보이는 산만함만 잡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것도,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 것도 드러난 결과에 가깝습니다. 그 행동만 억제한다고 바탕까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한쪽으로 기울어 자라는 나무를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삐져나온 가지를 잘라 모양을 맞추면 그 순간은 반듯해 보입니다. 그런데 기울어진 채로 계속 자라면 얼마 못 가 다시 같은 쪽으로 쏠립니다. 손을 대야 할 곳은 가지가 아니라 나무기둥이 기울어 있는 쪽입니다.

사람도 비슷합니다. 뇌움이 먼저 살피는 것은 이 사람의 어느 영역이 약하고 어디가 유난히 예민한지입니다. 그 부분이 균형 있게 자라도록 돕는 일을 중요하게 봅니다.

어른이 된 지금 시작해도 달라질 수 있나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뇌움한의원이 보는 것은 마감선이 아니라 기울기이기 때문입니다.

뇌가 자라는 모습을 블록을 한 층씩 쌓아 올리는 일에 비유합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위층을 올리는 중입니다. 위층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손을 대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아래층부터 다질 때 더 튼튼해집니다. 그래서 뇌움은 지금 드러난 증상만 보지 않고, 아래층에 해당하는 몸의 리듬과 감각, 균형부터 함께 확인합니다.

그러니 지금 확인하실 것은 「내가 몇 살인가」가 아니라 「지금 어느 층이 흔들리고 있는가」입니다. 알아차린 그때가 가장 빠릅니다.

그럼 정신과 약은 안 써도 된다는 뜻인가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정신과 약이 모든 경우에 늘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급한 문제상황 앞에서는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직장이나 관계에서 자주 부딪히다 보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접어버리는 때가 옵니다. 그런 시기라면 약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습니다.

뇌움은 정신과 약을 급한 시기를 넘기는 데 쓰는 것으로 봅니다. 반드시 오래 이어가야만 하는 것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뇌가 자라면서 복용을 차차 줄여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복용을 시작하는 것도, 양을 조절하는 것도 반드시 처방한 전문의와 함께 결정하셔야 합니다.

뇌움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그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일입니다. 약으로 버틸 만해진 동안, 뇌 발달을 함께 돕습니다. 뇌움한의원과 함께라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럼 뇌움은 무엇부터 보나요?

뇌움한의원은 한 가지 방법을 미리 정해 두고 사람을 거기에 맞추지는 않습니다. 뇌 발달에서 약한 곳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성인 ADHD라도 어떤 분은 감각이 예민해서 사무실 소음에 쉽게 집중력이 흔들리고, 어떤 분은 몸의 조절이 아직 서툴러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잠이나 소화 같은 몸의 리듬을 잡는 것부터 어려운 분도 있습니다. 뇌움은 이 사람의 뇌 불균형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보고, 거기에 맞춰 방법을 찾아갑니다. 그 차이는 진료실에서 직접 확인하고, 무엇부터 볼지 어떤 방향으로 치료할지를 결정합니다.

왜 이런 관점으로 보게 됐나요?

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은 틱과 ADHD를 겪는 분들을 진료하면서, 겉으로 드러난 증상보다 그 뿌리에 있는 뇌 발달의 불균형을 함께 살펴왔습니다. 이 관점에 집중하게 된 데에는 본인의 딸에게 틱장애가 있었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확인한 것이 있습니다. 의지가 약하다거나 성격이 그렇다고 몰아붙일 때는 서로 지치기만 했는데, 뇌가 자라는 과정으로 놓고 보기 시작하자 그제야 무엇을 도와야 할지가 보였습니다. 이 관점은 원장의 임상 경험과 연구, 그리고 저서 《결국 해내는 아이들의 비밀》에 정리돼 있습니다.

같은 진단이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럼 나는 무엇부터 볼까요.

뇌움한의원에서는 성인 ADHD를 어떻게 검사하나요?

뇌움한의원은 뇌가 얼마나 균형 있게 자라고 있는지를 살피는 검사를 합니다. 이 검사를 '뇌불균형 검사'라고 부릅니다.

따로 살펴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단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답해줍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정말 알고 싶어 하시는 것, 왜 나에게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지는 조금 다른 질문입니다. 뇌움이 뇌 발달을 따로 들여다보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병원에서 받은 검사랑 뭐가 다른가요?

보는 각도가 다릅니다. 병원에서 받는 지능·심리 검사는 '얼마나 늦은가'를 재는 데 무게가 실린 검사입니다.

유전이나 신경전달물질, 살아온 환경 같은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뇌 발달에서 어느 부분이 덜 자랐는지는 일반적인 진단 검사가 담당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결과지를 받아 들고 나오면서도 "그래서 나는 왜 이런 거예요"라고 다시 묻게 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진단과 평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거기에 더해, 왜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지를 뇌 발달이라는 각도에서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뇌움이 뇌가 얼마나 균형 있게 발달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검사를 따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검사는 진단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뇌의 균형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왜 유난히 예민하거나 산만하거나 처리가 느린 모습이 나타나는지, 그 이유를 들여다보는 검사입니다.

뇌움이 하는 일은 몸을 직접 살피는 것입니다. 몸에 드러나 있는 것들을 진료실에서 하나씩 확인해 나갑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는지는 이렇습니다.

관찰무엇을 보나어떻게 보나
두뇌 맥진두개골의 긴장과 균형두개골 주변의 리듬과 형태를 손으로 살핍니다
구조 검사자세와 체형의 구조적 균형얼굴·척추·발의 불균형을 분석합니다
기능 검사신경의 기능적 상태안구운동·균형감각·자율신경과 관련된 반응을 관찰합니다

여기에 주의력과 집중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도 함께 활용해, 어떤 상황에서 특히 힘들어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이렇게 파악한 내용은 진료 방향과 집에서 챙길 생활 관리 항목을 정하는 참고 정보로 씁니다.

그래서 이 검사는 이름을 하나 더 붙이려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에게 무엇부터 도와야 하는지를 정하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어디에서 균형을 잃었는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그럼 그 부분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뇌움한의원에서는 성인 ADHD를 어떻게 치료하나요?

뇌움한의원은 검사에서 확인한 것을 기준으로, 그 사람에게 필요한 방법을 조합합니다. 같은 성인 ADHD 진단을 받아도 약한 곳이 사람마다 달라서, 무엇을 할지부터 정해 놓지 않습니다.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분과, 조용히 앉아 있지만 머릿속이 계속 부산스러운 분은 치료해야 할 부분이 아예 다릅니다. 불안이 심하거나 틱이 있거나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이 겹쳐 있으면 그것까지 같이 봅니다. 필요하면 다른 의료기관 진료와 병행합니다.

뇌움에서는 무엇을 해주나요?

뇌움탕과 뇌균형 추나, 그리고 뇌움핏입니다.

뇌움탕은 그 사람에게 맞춰 짓는 한약이고, 뇌균형 추나는 상·하부 균형장치와 신경교정요법을 생활 속에서 함께 실천하며 뇌균형을 찾아가는 치료입니다. 이 둘은 뇌가 균형 있게 자라도록 돕는 영역을 담당합니다. 한약보다 두뇌 훈련이 먼저 맞는 경우에는 뇌움핏을 더합니다. 뇌움핏은 뇌움한의원 부설 두뇌학습연구소가 운영하는 두뇌 훈련 프로그램입니다. 두 곳은 같은 공간에서 한 사람을 함께 봅니다.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검사에서 보인 모습을 추적하는 과정입니다. 잠이나 소화 같은 몸의 리듬부터 불안정하다면 뇌움탕부터 시작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힘들 만큼 몸의 조절이 서툴다면 뇌균형 추나에 무게를 둡니다. 감각이 예민해 주변 소리에 쉽게 무너진다면 편안해지는 정도를 보아 가며 뇌움핏을 언제 시작할지 정합니다.

셋을 다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에서 확인된 약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맞추는 것이 뇌움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느냐고 물으시면, 저희는 순서로 말씀드립니다. 잠과 소화처럼 몸의 리듬이 먼저 자리를 잡고,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수월해지고, 한 가지 일에 앉아 있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집니다. 마감을 놓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늘어나는 것은 대개 그다음 단계입니다.

증상을 억제하는 방향이 아니라 조절을 담당하는 뇌가 자라도록 돕는 방향이라, 시간이 걸리는 대신 그 힘은 그대로 남습니다. 뇌움이 이것을 근본 치료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브레이크 영역이 발달하면 조금씩 스스로 멈추기 시작합니다. 검사에서 확인한 약한 곳부터 순서대로 돕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사람마다 속도는 다릅니다.

어떤 날은 유독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어떤 날은 유독 심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성인 ADHD 증상은 그날의 컨디션과 생활 환경에 따라 더 심해지거나 덜해질 수 있습니다. 어제는 앉아서 서류를 끝냈는데 오늘은 몇 줄 쓰다 말고 일어서기도 합니다. 비슷한 경험이 반복되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 날은 대개 평소와 다른 조건이 겹쳐 있습니다.

짚어볼 부분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잠이 모자란 날, 화면을 오래 본 날, 아침을 거른 날, 스트레스가 많거나 기분이 가라앉은 날입니다. 평소에도 어려운 일이 이런 날에는 유독 더 버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것들을 증상을 더 두드러지게 만드는 악화 요인이라고 부릅니다. ADHD가 생긴 원인과는 다르게, 그날의 어려움을 더 크게 만드는 조건이라는 뜻입니다.

먼저 하실 일은 메모해 보는 겁니다. 며칠만, 유독 힘들었던 날 그 앞에 무엇이 있었는지 짧게 메모해 보세요. 메모하다 보면 나만의 패턴이 보입니다. 그 패턴이 보이는 순간부터는 막연히 힘든 상태에서, 개선할 부분이 분명한 상태로 바뀝니다.

뇌움한의원에서는 생활과 증상이 어떻게 같이 변화하는지를 봅니다. 잠에 어려움이 있던 시기와 유독 힘들었던 시기가 겹치는지, 화면 보는 시간이 늘어난 뒤로 저녁 시간이 달라졌는지. 적어 오신 기록이 여기서 제일 요긴합니다.

무엇이어떤 날인가그날 어떻게 나타나나
늦게 자거나 잠이 모자란 날,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들쭉날쭉한 날아침부터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 무너집니다. 운전이나 기계를 다루는 일처럼 한순간 주의가 필요한 자리라면 이런 날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화면스마트폰·게임·영상을 오래 본 날화면을 끄고 나서도 한참 들떠 있고, 다른 일이 시시해집니다
끼니아침을 거르거나 먹는 때가 들쭉날쭉한 날오후로 갈수록 집중이 흐트러지고 짜증이 늘어납니다
몸 움직임종일 앉아만 있던 날풀지 못한 기운이 저녁에 몰려 나옵니다
부담감당하기 버거운 업무량, 낯선 자리,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사람과 틀어진 날참을 힘이 먼저 바닥나 작은 일에도 폭발합니다

화면 보는 시간, 정말 줄여야 하나요?

화면에 푹 빠져 있는 것과 그 시간이 도움이 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게임과 영상은 누르면 곧바로 무언가 돌아옵니다. 이런 자극은 지금 제일 힘들어하는 영역을 계속 건드립니다. 기다리고, 참고, 스스로 멈추는 것입니다. 화면을 오래 본 날일수록 서류 앞에 앉는 일이 더 어려워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화면만큼 빠르게 반응해 주지 않는 일이 죄다 시시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렇다고 오늘부터 아예 못 하게 막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끊는 순간 저녁 시간 자체가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대신 언제, 얼마나 하고 났을 때 예민해지는지를 살펴보세요. 잠들기 직전인지, 하루를 통틀어 어느 선을 넘었을 때인지, 특정 콘텐츠에서만 그런지. 거기가 보이면 그 지점부터 정하시면 됩니다.

직장과 집에서 무엇을 바꾸면 되나요?

가장 먼저 하실 일은 하루에도 여러 번 실수를 만들고 에너지를 빼앗는 환경부터 손보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한 번, 집에서 또 한 번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 증상 자체보다 ‘나는 왜 이것도 못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쌓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더 몰아붙이기보다, 실수가 덜 생기도록 환경과 방식을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이 방향이 힘도 덜 들고 오래갑니다.

일을 어떻게 나눌지, 무엇을 기록으로 남길지, 하루 리듬을 어떻게 만들지. 이 세 가지를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할 일이 자꾸 밀립니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나요?

가장 빠른 방법은 할 일을 잘게 쪼개고, 한 번에 한 가지만 눈앞에 두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지는 건, 여러 가지를 동시에 머릿속에 띄워 두어야 하는 상황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보고서 쓰기」는 시작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목만 적기」는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크기를 줄이면 브레이크가 약해도 첫 삽이 떠집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두지 마세요. 들은 즉시 메모하고, 메모한 것은 눈에 보이는 한곳에 모으세요. 방금 들은 것을 잠깐 유지하는 힘이 지금 제일 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기억이 아니라 도구가 맡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마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마감 하루 전이 아니라 ‘시작해야 하는 날’에 알림을 걸어 두세요. 마감일만 표시해 두면 시작은 늘 마감 직전에 옵니다.

이렇게 바꾸시면 먼저 달라지는 것은 저녁 시간입니다. 밀린 것을 붙잡고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쪽부터 움직입니다.

자신감은 어떻게 회복하나요?

자존감은 잘하는 데서 쌓입니다. 하루 종일 못하는 것만 확인하다 보면 "나는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습니다. 이 이미지는 결과보다 오래가고, 나중에는 해 볼 만한 일 앞에서도 주저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잘못한 것을 지적하기 전에 잘한 것을 먼저 찾아 주세요. 오늘 미루던 메일 하나를 보냈다면 그것부터 세는 겁니다.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성인 ADHD가 있어도 좋아하는 일에는 깊이 빠져듭니다. 운동, 그림, 악기, 만들기, 손으로 하는 일. 남들이 못 견디는 시간까지 붙들고 앉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가 "나도 되는구나"를 쌓아가는 통로입니다.

못하는 것을 억지로 붙들고 씨름하는 시간보다, 잘하는 것에서 자신감을 쌓는 시간이 훨씬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갑니다.

생활 리듬은 어떻게 잡나요?

자고 일어나는 시간부터 고정하세요. 주말이라고 늦잠을 길게 자면 월요일이 다시 무너집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비슷하게 맞추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아침은 거르지 않게 챙기시고, 시간이 없으면 간단하게라도 무언가를 드세요.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꾸준히 이어가세요. 종목은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시고, 짧아도 매일 하는 방향으로 잡으세요.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이 방식이 낫습니다.

스마트폰과 화면은 규칙을 미리 정해 두세요. 그때그때 결정하려 하면 매번 지게 됩니다. 언제까지, 어떤 상황에서 할지를 정해 두고, 정한 대로 지키시면 됩니다.

일하는 자리에서 눈에 걸리는 것을 치우세요. 책상 위에 놓인 물건을 줄이고, 알림을 끄고, 소리가 없는 곳으로 옮기시면 됩니다.

제가 하고 있는 것 중에 하지 말아야 할 게 있을까요?

가장 흔한 것은 하루 종일 자기를 지적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한 번, 일하다 한 번, 잠들기 전에 또 한 번. 하나하나는 다 맞는 말인데 모아 놓으면 종일 혼난 셈이 됩니다.

아래는 좋은 뜻으로 하시는 일인데 실제로는 다르게 작용하는 것들입니다. 진료실에서 "아, 제가 그러고 있었네요" 하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무심코 하기 쉬운 것실제로는 어떻게 작용하나
하루 종일 스스로를 하나하나 지적하기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보다 못했다는 기분만 남습니다
완벽한 계획표를 새로 짜기계획을 짜는 데 힘을 다 쓰고, 며칠 만에 무너지면 자책이 하나 더 쌓입니다
지난 실수까지 같이 꺼내 되짚기오늘 무엇을 하면 되는지가 묻힙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말하기"나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굳어집니다
다 외워서 하려고 하기방금 들은 것을 붙들고 있는 힘이 제일 약한데 거기에 계속 기대게 됩니다
지금도 그냥 두기확인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갑니다

직장에 알려야 할까요?

알릴지 말지는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기준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일이 큰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다면 먼저 밝히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고 조정이 필요하다면, 그때는 알리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전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요한 조정 한두 가지만 구체적으로 부탁하시면 됩니다. 긴 지시를 문서로 한 번 더 받는 것, 마감일을 중간 확인 시점과 함께 잡는 것 정도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를 스스로 부끄러운 일처럼 다루지 않는 것입니다. 스스로 감춰야 할 것처럼 생각하면 그 태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어디에이렇게 해 보세요
나에게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크기로 쪼개세요 · 들은 즉시 적고 한곳에 모으세요 · 마감일이 아니라 시작하는 날에 알림을 거세요 · 자고 먹고 움직이는 시간을 비슷하게 지키세요 · 잘한 것을 먼저 세어 보세요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필요하다고 판단되시면 필요한 조정만 구체적으로 부탁하세요 · 긴 지시는 문서로 한 번 더 달라고 부탁하세요 · 마감은 중간 확인 시점과 함께 잡아 달라고 부탁하세요 · 한 번에 한 가지씩 달라고 부탁하세요
직장과 집에서 하실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성인 ADHD는 어느 병원, 무슨 과에 가야 하나요?

성인 ADHD는 진단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로 진료합니다. 이와 함께 행동과 생활을 조절하는 치료나 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한의학적 관점에서 몸의 상태와 함께 살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각각 살펴보는 부분과 역할이 다릅니다.

그래서 어느 치료 효과가 좋은지를 따지기보다, 지금 나에게 어떤 어려움이 가장 크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움한의원은 현재의 어려움이 어디에서 두드러지는지 살펴보고, 그에 맞는 진료 방향을 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정말 헷갈리게 만드는 건 따로 있습니다. 기관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는 겁니다.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갔는데 여기서는 지켜보자 하고 저기서는 지금 시작하자 하는 말을 들으면, 내 상태가 아니라 어느 말을 믿어야 하나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하나만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진료실을 나오면서 지금까지의 의문점들을 하나로 정리할 수 있는 곳인지.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왜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면 되는지가 내 말로 설명될 수 있으면 그곳과는 오래 갈 수 있습니다. 몇 년을 함께 가야 할 수도 있는 길이라면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약이랑 상담은 어디서 받나요?

받는 곳이 서로 다릅니다.

약은 진단부터 처방과 용량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담당합니다. 약을 쓸지 말지는 지금 상태를 어디까지 알고 있느냐에 따라 나뉩니다. 뇌움한의원의 뇌불균형 검사는 뇌 발달에서 어느 부분이 약한지를 보는 검사라, 그 판단을 정하시기 전에 함께 놓고 보실 수 있습니다.

행동과 생활을 다루는 상담은 받으실 수 있는 곳이 좀 더 다양합니다. 병원에서 진료와 함께 진행하는 곳도 있고, 심리상담센터에서 따로 받으시기도 합니다. 같은 이름을 걸고 있어도 무엇을 어디까지 하는지는 곳마다 다르니, 예약하시기 전에 프로그램 구성과 기간을 물어보시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한 곳에서 전부 되는 경우보다 두세 곳을 함께 다니시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니 처음 가시는 곳을 고르실 때 그곳이 어느 영역까지 포괄하는지, 나머지는 어디로 연결해 주는지를 같이 물어보세요. 약을 쓸지 말지, 약 말고 무엇이 있는지는 앞의 「정말 약까지 먹어야 하는 걸까요?」에서 따로 말씀드렸습니다.

한의원 쪽은 어떤 때 생각해 보면 되나요?

모든 경우에 한의학적 접근이 먼저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래 같은 때라면 생각해 보실 만합니다.

이런 때함께 보실 곳
약을 쓰기에는 망설여지거나, 약 없이 발달을 도우며 지켜보고 싶을 때경과 축
잠·소화처럼 몸 상태가 함께 약할 때생활 영향 축
불안·틱·학습장애가 함께 있을 때동반 문제 축
약을 써도 아쉬움이 남거나 부작용이 걱정될 때약 축
내 아이에게도 어릴 때부터 같은 모습이 보일 때소아 ADHD 페이지

다니시던 곳을 그만두고 옮기시라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 하고 계신 방향에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꿀 수 있을지를 같이 보시면 됩니다.

병원은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간판이나 규모보다, 그곳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진료실에 들어가시기 전에 무엇을 물어볼지 미리 정해 가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항목확인할 점
접근지금 드러난 증상을 보는지, 그 배경이 되는 뇌 발달까지 함께 보는지
검사뇌 발달과 균형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는지
근거·전문성그 관점이 연구와 근거로 뒷받침되는지, 원장의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지
설명그렇게 보는 근거를 내가 알아들을 만큼 충분히 설명하는지
태도지금도 뇌가 변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고 대하는지

이 확인은 저희에게도 똑같이 해 주세요. 뇌움한의원이 이 항목들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아래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예약이 몇 달씩 밀리는데 계속 기다려야 하나요?

몇 달씩 기다리게 되는 건 주로 큰 병원에서 생기는 일입니다. 검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앞의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하나요?」에서 말씀드렸고, 그 과정은 큰 병원이든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해서 약을 강하게 써야 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 또는 뇌나 신경 영역의 다른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큰 병원에서 종합적으로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몇 달씩 애태우며 기다리시는 것보다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확인하시고, 뇌움한의원은 그 결과를 함께 놓고 봅니다.

기다리시는 동안에도 하실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어떤 때 유독 힘들었는지 메모해 두시면 첫 진료에서 그게 제일 요긴합니다. 자고 먹고 움직이는 리듬을 잡아두시는 것도 그동안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뇌 발달에서 어느 부분이 약한지는 뇌움한의원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사나 이직으로 다니던 곳에 더는 못 가게 되셨다면, 그동안의 기록을 챙겨 가까운 곳부터 찾아가십시오. 처방과 용량은 전문의 영역이니 그 판단은 새로 만나실 선생님과 함께 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진료실 문 앞에 서면 어떤 질문이 남을까요?

성인 ADHD, 다른 분들은 무엇을 가장 많이 묻나요?

가장 많이 묻는 것은 3가지입니다. 어른도 진단을 받을 수 있는지, 정신과 약을 꼭 먹어야 하는지, 한약이 도움이 되는지. 처음 병원 문을 두드리시는 분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질문을 아래에 모았습니다. 여기서는 핵심만 짧게 답하고, 더 긴 이야기는 그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 설명해주는 섹션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어른도 성인 ADHD 진단을 받을 수 있나요?

받을 수 있습니다. 판단의 기준은 '얼마나 심한가'보다 '[어디서, 얼마나 오래](#ax3)'입니다.

어디서, 얼마나 오래

성인 ADHD 검사는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보통 [주의력 검사와 종합심리검사(풀배터리)](#ax3)를 함께 받게 되고, 무엇을 함께 보는지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진단을 내리는 검사와 결이 다른 검사도 있습니다. 뇌가 균형 있게 자라고 있는지 살피는 [뇌불균형 검사](#ax8)입니다.

주의력 검사와 종합심리검사(풀배터리)

어릴 때는 아무 말도 없었는데 지금 와서 성인 ADHD일 수 있나요?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는 놓치기 쉬워서, 맡는 일이 늘고 나서야 처음 확인되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쪽

성인 ADHD 증상이 아니라 그냥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것 아닌가요?

게으른 것은 ADHD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게으른 것인지 실제 ADHD인지 진단은 검사 후 판단 가능합니다. [타고난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ax4) 신경발달의 문제라는 것이 여러 연구가 가리키는 방향입니다.

타고난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성인 ADHD도 정신과 약을 꼭 먹어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직접 만나 본 [전문의와 함께 정할 일](#ax6)입니다.

전문의와 함께 정할 일

약 부작용은 없을까요,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흔하게 겪는 불편](#ax6)이 있고, 먹는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 전문의가 경과를 보면서 정합니다. 힘든 모습이 보이면 참고 계시지 말고 그때그때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흔하게 겪는 불편

성인 ADHD도 한약이 도움이 되나요?

뇌움한의원에서는 성인 ADHD를 볼 때 집중력이나 충동성같은 증상 뿐만 아니라, 현재의 몸 상태와 신경 발달의 균형을 함께 살펴 한약을 처방합니다. 같은 성인 ADHD라도 사람마다 두드러지는 어려움과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처방도 달라집니다. 정해진 한약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쓰는 것이 아니라, 먼저 현재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한 치료 방향과 처방을 정합니다.

뇌움한의원의 한약

치료는 얼마나 걸리나요?

뇌 상태와 목표에 따라 치료 예후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개월 정도 지나면 변화하는 모습들이 관찰되기 시작합니다.

한약이 몸에 부담되지 않나요?

뇌움탕은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인체 친화적인 약재들로 처방되기 때문에 복용에 무리가 없습니다. 지금 드시는 약이 있으면 진료에서 그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처음 갈 때 무엇을 준비하면 되나요?

지금 힘들어하시는 부분과 걱정되는 사항들을 간략하게 적어오시면 좋습니다. 최근 6개월간 어떤 때 얼마나 자주 힘들었는지를 달력에 표시해서 오시면 더 좋습니다.

검사와 치료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진료에서 치료 방향이 정해지면, 비용도 함께 안내드릴 수 있습니다. 궁금한 부분은 상담 채널을 통해 문의해 주세요.

그래서 지금, 무엇부터 하면 될까요?

지금 보이는 증상부터 함께 확인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어렵고,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으며, 그것이 생활 어떤 부분에 지장을 주는지. 이 3가지가 정리되면 다음 방향이 나옵니다. 뇌움한의원의 진료는 이러한 기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집에서 적어 두신 기록이 있으면 그대로 들고 오세요. 어릴 때 들었던 말이나 기억나는 모습이 있으면 그것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오래된 이야기라 꺼내기 어려우셨다면, 상담 때 그 이야기부터 하셔도 됩니다.

알아차린 그때가 가장 빠릅니다. 오늘이 그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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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지금 확인해도 늦지 않습니다

AI 디지털 실장에게 먼저 물어보고, 필요하면 예약으로 이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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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뇌움 AI 실장입니다. 증상·진료·예약, 무엇이든 편하게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