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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lescent Brain Clinic

사춘기부터 수험생까지 뇌 관리가 필요할 때

청소년 시기는 뇌와 자율신경이 불안정합니다.

아침마다 몇 번을 깨워도 못 일어납니다. 겨우 학교에 보내 놓으면 오후에는 멀쩡해 보입니다. 시험 기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는 하던 공부를 그냥 놓아 버립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면 결과지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옵니다. 그러면 「꾀병인가」라는 말이 부모님 입에서도, 아이 입에서도 한 번은 나옵니다. 그 말이 나오고 나면 아이도 자기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시기의 ‘자율신경 조절 문제’일 수 있습니다. 사춘기에는 키와 몸이 빠르게 자랍니다. 그동안 감정과 몸의 리듬을 맡는 뇌 영역들이 크게 달라지는데, 자라는 속도를 조절하는 힘이 그만큼 빨리 따라오지는 못합니다. 아이는 「일어나서 서면 눈앞이 하얘져요」라고 말합니다. 성장기는 뇌가 가장 크게 변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뒤죽박죽한 리듬을 함께 잡아 주면 아이의 하루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뇌움한의원의 진료는 아이의 하루 중 어느 시간에 무엇이 불안정한지, 무엇부터 확인하면 되는지 정리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노충구 원장진료 25년1만 명
요약

H1 사춘기부터 수험생까지 뇌 관리가 필요할 때

최종 갱신 2026. 09. 02. · 감수 노충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한의학박사)

이런 때, 무엇을 함께 보나요

H1 사춘기부터 수험생까지 뇌 관리가 필요할 때

서브 청소년 시기는 뇌와 자율신경이 불안정합니다.

노충구 원장 · 진료 25년 · 1만 명

이 페이지에서는 아침에 못 일어나는 일, 공부할 때만 오는 두통, 시험을 앞두고 시작되는 배앓이, 잘하던 아이가 손을 놓아 버리는 시기를 차례로 말씀드립니다. 각각이 무엇이고 언제 한 번 확인해 보면 되는지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이런 때함께 보는 것
짜증과 무기력, 잠자는 시간이 한꺼번에 흔들린다사춘기 증후군
아침에 못 일어나고 일어설 때 어지럽다기립성 조절장애
머리가 조이고 뒷목이 뻐근하다긴장성 두통
아는 문제인데 시험만 보면 실수한다시험불안증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손을 놓는다수험생 번아웃
집중이 오래 안 가고 체력이 안 받쳐준다수험생 뇌 관리
체력이 달려 공부를 끝까지 못 따라간다청소년·수험생 보약
이런 일이 이어질 때
아침에 깨워도 못 일어나는 날이 주 3회 넘게 이어진다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일이 되풀이된다
두통약을 주 2회 넘게 찾는다
공부한 만큼 시험 점수가 나오지 않는 일이 되풀이된다
좋아하던 것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위 항목은 진단 기준이 아니라, 진료를 고려해 볼 상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 무엇이 한꺼번에 겹치고 있는지부터 보겠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의 뇌에서 무엇이 달라지나요?

사춘기 뇌는 한꺼번에 자라지 않고, 감정을 만드는 영역이 먼저 크는 동안 그것을 관장해주는 앞쪽 뇌와 몸의 리듬을 맡는 신경은 뒤늦게까지 자랍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은 서로 보조가 맞지 않습니다. 짜증과 두통, 상습적인 아침기상문제와 성적하락이 한 아이에게 겹쳐서 옵니다.

이렇게 여러 신호가 함께 오는 상태를 사춘기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정해진 병명이 아니라, 같은 시기에 몰려 나오는 신호를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구분아이가 보이는 모습
두통, 어지럼, 복통, 쉽게 지침
감정짜증, 말수 줄어듦, 눈물이 잦음, 시험 앞 불안
생활 리듬늦게 잠듦, 아침 기상 어려움, 식사 시간 흐트러짐
공부앉아 있어도 진도가 안 나감, 성적 기복

전에 없이 자주 욱하는데 왜 그런가요?

감정을 만드는 변연계가 먼저 자라고, 그 감정을 붙잡아 두는 앞쪽 뇌는 한참 뒤까지 자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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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치면 액셀은 거의 완성됐는데 브레이크는 아직 만들어지는 중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넘어가던 말 한마디에 문을 쾅 닫고 들어갑니다. 성격이 변했나 싶고, 내가 뭘 잘못 가르쳤나 하는 데까지 생각이 갑니다.

아이 쪽에서 보면 자기도 감당이 안 되는 감정이 먼저 올라오고, 그것을 조절할 힘은 아직 자라는 중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다만 짜증만이 아니라 잠과 두통, 성적까지 함께 흔들린다면 사춘기 하나로 묶어 두지 않습니다.

마음이 힘든 건데 왜 몸이 아프다고 하나요?

감정과 각성을 다루는 뇌가 심장 박동과 체온, 잠드는 리듬을 맡는 자율신경과 이어져 있어서, 마음이 불안정하면 몸도 불안합니다.

아침이면 흔들어 깨워도 못 일어납니다. 아이는 「어디가 딱 아픈 건 아닌데 하루 종일 몸이 무거워요」라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고, 그 말을 들으면 더 답답해집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아이는 실제로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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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험과 학원 일정이 추가됩니다. 몸의 리듬을 맞추는 힘에 과부하가 생깁니다.

잠드는 시각이 점점 늦어지는 것도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생체 시계가 뒤로 밀려 같은 시각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등교 시각은 그대로라 잘 시간만 짧아집니다.

지켜봐도 되는 사춘기와 살펴봐야 할 사춘기는 어떻게 다른가요?

구분하는 기준은 짜증이 늘었는지가 아니라, 아이의 하루가 예전보다 소극적으로 바뀌었는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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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학생은 중학생 41.3%, 고등학생 43.4%였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도 줄지 않습니다. 힘들어한다는 사실 하나로는 구분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근거교육부·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 — 스트레스 인지율 중학생 41.3% · 고등학생 43.4%

짜증이 늘고 말수가 줄어도 학교에 가고 친구를 만나고 좋아하던 것을 계속한다면 하루는 평범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등교 시간이 늦어지고 조퇴가 늘고 만나던 친구를 안 만나고 좋아하던 것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소극적으로 아이의 생활이 재편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변화가 두세 주를 넘겨 이어지면 아이 혼자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지켜보는 일이 아니라 무엇이 불안정한지 확인해 보는 일입니다.

위 내용은 진단 기준이 아니라, 진료를 고려해 볼 시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뇌움한의원은 사춘기를 뇌발달의 성장통 시기로 봅니다. 사춘기때는 뇌의 새로운 영역들이 만들어지고 연결될 때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생기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또래와의 관계나 이성에 대한 관심도 생깁니다. 이런 과정에서 신체도 이차성징이 나타나고 호르몬의 변화도 급격하게 일어날 때입니다. 그러다 보니 숨어있는 두뇌, 정서, 신체 영역에서 불균형의 문제들이 갑자기 드러나기도 합니다.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몇 년을 견디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무엇이 불안정한지 체크해 두면 그 뒤가 달라집니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문제가 잠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아이, 게으른 걸까요?

아침에 못 일어나고 일어서면 눈앞이 하얘지는 것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일어설 때 혈류를 되돌리는 자율신경이 빠르게 자란 몸을 아직 따라가지 못해서입니다.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는 아침이 몇 달째 이어집니다. 지각이 늘고 조퇴가 늘고, 담임 선생님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그런데 저녁이 되면 웃으면서 게임을 하고 있어서, 아침의 그 모습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할 말이 없어집니다.

같은 아침을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몸이 물 먹은 이불 같아요. 겨우 일어나서 서 있으면 소리가 멀어지고 시야가 좁아져요.’

부모가 보는 것아이가 겪는 것
몇 번을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눈은 떠졌는데 몸이 따라오지 않는다
겨우 일어나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일어서면 소리가 멀어지고 보이는 범위가 좁아진다
아침을 안 먹고 물만 마신다속이 울렁거려서 먹으면 더 힘들다
1교시에 엎드려 있다고 연락이 온다앉아 있어도 머리가 무겁고 글자가 들어오지 않는다
오후와 저녁에는 멀쩡해 보인다그때가 하루 중 가장 괜찮은 시간이다

일어설 때 어지럽고 눈앞이 하얘지는 건 왜 그런가요?

누워 있다 일어서면 피가 아래쪽으로 쏠리는데, 그것을 곧바로 되돌려 위쪽으로 보내는 자율신경의 반응이 이 시기에는 한 박자 늦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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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가 중·고등학생에게 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키와 몸이 가장 빠르게 자라는 시기라 순환이 감당해야 할 길이와 부피가 몇 년 사이에 달라지는데, 조절하는 부분은 그만큼 빨리 바뀌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아무렇지 않던 아침이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달라졌다는 말씀을 자주 듣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서 있을 때 생기고 누우면 사라지는 증상을 묶어 기립불내성이라고 부릅니다. 어지럼과 눈앞이 흐려지는 느낌, 두통, 쉽게 지침, 가슴 두근거림, 속 울렁거림이 이 묶음에 함께 들어갑니다. 아이가 여러 곳이 동시에 아프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근거김승효, 대한의사협회지 2017 — 기립불내성은 서 있을 때 나타나고 누우면 사라진다

이 조절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는 누웠다 일어선 뒤의 심장 박동으로 가늠합니다. 국제 합의문은 어른과 청소년의 기준을 따로 두는데, 12세에서 19세 사이는 어른보다 더 큰 변화까지 나타나는 시기로 봅니다. 같은 검사 수치가 나와도 나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근거2015 미국심장리듬학회 전문가 합의문 — 12~19세는 기립 후 심박수 증가 40회/분 이상, 성인은 30회/분 이상

이때 뇌가 고장 난 것이 아닙니다. 자세가 바뀔 때 필요한 만큼 혈류를 되돌리는 조절을, 갑자기 커진 몸에 맞춰 다시 익히는 중입니다.

아침이 가장 힘든 것은 모든 조건이 한꺼번에 겹치는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밤새 누워 있던 몸을 한 번에 벌떡 일으켜세우고, 늦은 시각에 잠이 들었고, 아직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등교 시각이라는 정해진 시간이 추가됩니다. 하루 중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 가장 절대적인 시각을 지키라고 요구받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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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정말 아픈 게 맞나요?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 나아지는 것은 꾀병의 증거가 아니라, 기립성 조절장애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하루의 모양입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이 시간차에 있습니다. 가장 힘든 시간은 아침 서너 시간인데, 그때는 부모님도 출근 준비로 바쁘고 학교에서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진료실에 오는 시각은 오후라서, 정작 가장 힘든 시간대의 모습은 아무도 직접 보지 못한 채로 이야기만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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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에 아이의 생활은 행동 반경이 줄어들고 소극적이됩니다. 국제 학술지에 실린 소아 기립불내성 종설은 이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 운동과 취미 참여가 함께 줄어든다고 정리합니다. 아이가 게을러진 것이 아니라, 자립해서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하루가 줄어든 것입니다.

근거Stewart 외, Pediatrics 2018 — 소아 기립불내성에서 학교·교우 관계·운동·여가 참여가 줄어든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무엇을 더 봐야 하나요?

뇌움한의원은 어지럼과 실신이 심장이나 빈혈에서 온 것은 아닌지부터 함께 확인하고, 그다음에 자율신경 조절을 봅니다.

이미 여러 곳을 다녀오신 뒤에 오시기도 합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피검사를 하고, 이비인후과에서 귀를 보고, 신경과에서 사진을 찍고, 마지막에는 마음의 문제일 수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 길을 지나오는 동안 아이는 자기 말이 잘 믿기지 않는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래서 뇌움은 아이 앞에서 ‘그건 실제로 힘든 겁니다’를 먼저 말해줍니다. 그 한마디가 있어야 그다음 이야기를 아이가 자기 일로 느끼게 됩니다.

뇌움은 첫 진료에서 이 순서부터 함께 정합니다. 아직 확인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어디에서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 정해 드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함께 봅니다. 이미 확인을 마치고 「이상 없음」을 들으신 경우라면, 그 결과지는 버릴 것이 아니라 출발점이 됩니다. 큰 원인 하나를 지운 상태에서 남은 것을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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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불내성은 아이들에게 드물지 않은데도 진료에서 일상적으로 확인하는 항목은 아닙니다. 증상이 여러 영역에 흩어져 나타나고 마음의 문제로 보이는 모습과도 겹쳐서, 진단명이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일이 많습니다.

근거Stewart 외, Pediatrics 2018 — 기립불내성은 흔하지만 선별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진단이 늦어진다

뇌움은 아이의 하루를 시간대로 나누어 봅니다. 언제부터 힘들어지고 언제 괜찮아지는지, 잠들고 깨는 시각이 어디까지 늦춰졌는지, 끼니를 챙기고 어떤 행동양상을 보이는지를 함께 관찰합니다. 아침의 그 순간만 보면 게으름으로 보이던 것이, 하루 전체를 펼쳐 관찰해보면 조절의 문제로 보입니다.

자라면서 좋아지나요?

좋아지는 방향으로 갑니다. 자율신경의 조절은 청소년기에도 계속 자라고, 그 자라는 힘이 아침의 몸 컨디션을 함께 끌어올립니다.

다만 그동안 생활이 주변과 단절된 채로 유지되면, 몸이 나아진 뒤에도 밀린 학업과 끊긴 친구 관계, 「나는 못 하는 아이」라는 생각이 그대로 남습니다. 몸이 돌아오는 속도와 생활이 돌아오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의 뇌와 자율신경은 지금도 자라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수면과 행동, 활동하는 시간의 리듬을 맞춰 주면 아침의 몸이 달라집니다. 자라는 힘이 가장 클 때 신경을 써주는 편이, 성장이 끝난 뒤에 되돌리기보다 품이 적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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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부터 써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국제 합의문’이 먼저 언급하는 부분은 약이 아니라 몸을 다시 세우는 방식입니다. 규칙적으로 단계를 밟아 가는 운동이 효과가 있다고 정리했고, 처음에는 눕거나 앉아서 하는 운동부터 시작하도록 권합니다. 다리에 피가 고이는 것을 줄이는 압박 스타킹, 물과 소금을 늘리는 방법도 함께 권합니다. 다만 그 빈도와 용량은 어른을 기준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어느 정도를 적용할지는 상담을 하면서 정합니다.

근거2015 미국심장리듬학회 전문가 합의문 — 비약물 관리 우선 · 단계적 운동 프로그램 권고 · 소아 권고는 성인 자료에서 유래

같은 국제 합의문이 청소년의 기준을 어른보다 넓게 잡아 둔 것도 이 시기가 아직 변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수치는 확정된 결과가 아니라 조정중인 상태입니다.

근거2015 미국심장리듬학회 전문가 합의문 — 청소년 기준을 성인과 달리 별도로 둔다

노충구 원장은 자율신경을 두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자가발전 시스템이라고 설명합니다. 발전이 약하면 몸을 일으켜 세우는 일부터 힘에 부칩니다. 그래서 어지럼만 보지 않고 잠의 질과 소화, 코와 목의 상태, 체력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몇 달이 아이의 몇 년을 결정하게 두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무엇이 불안정한지 확인해 두면 학교와 조율할 것도 집에서 맞출 것도 함께 정해집니다.

서 있을 때 불안정한 조절은 머리 쪽에서도 신호를 냅니다.

공부할 때만 머리가 아프다는데 꾀병인가요?

책상 앞에서만 아프다고 하는 두통은 핑계가 아니라, 머리와 목 주변이 오래 긴장한 상태에서 생기는 긴장성 두통일 때가 많습니다.

숙제를 시키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놀러 나갈 때는 아프다는 말이 없습니다. 그 상황이 반복되면 부모님 마음에 의심이 자랍니다. 아이는 ‘띠를 두른 것처럼 조여요. 아프기 시작하면 글자가 눈에서 미끄러져요’라고 말합니다.

두통이 심해지는 시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지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잠이 줄어드는 몇 주입니다. 하필 가장 중요한 때에 아프다고 하니 부모님 마음은 더 급해지고, 아이는 아프다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눈치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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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두통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32개국 64건의 연구를 모아 정리한 자료를 보면, 아이와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두통을 겪는 것으로 나옵니다. 흔하다는 사실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근거Wöber-Bingöl, Curr Pain Headache Rep 2013 — 32개국 64개 연구·227,249명, 소아·청소년 두통 유병률 54.4%

아이가 말하는 두통이 편두통인가요, 긴장성 두통인가요?

긴장성 두통은 양쪽이 조이듯 아프고 움직여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반면, 편두통은 한쪽이 욱신거리고 움직이면 더 심해집니다.

편두통의 경우는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 빛과 소리가 유난히 거슬리는 느낌이 함께 옵니다. 긴장성 두통의 경우는 그런 동반 증상 없이 뒷목과 어깨의 뻐근함이 같이 갑니다.

물어볼 것긴장성 두통 쪽편두통 쪽
어디가 아픈가양쪽 · 머리 전체를 두른 느낌한쪽에 치우침
어떻게 아픈가조이거나 누르는 느낌욱신거리며 뛰는 느낌
얼마나 아픈가참고 앉아 있을 수는 있다하던 일을 멈추게 된다
움직이면 어떤가걸어 다녀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계단만 올라도 더 심해진다
같이 오는 것뒷목과 어깨가 뻐근하다속이 울렁거리고 빛과 소리가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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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두통질환분류는 긴장형 두통을 네 가지 특징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해당할 때로 정해 두었습니다. 양쪽에서 아플 것, 조이거나 누르는 느낌일 것,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것, 걷기나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 활동으로 나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 토하지 않아야 하고, 빛과 소리가 거슬리는 것은 둘 중 하나까지만 허용됩니다. 한 번 아프면 30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이어집니다.

근거국제두통학회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ICHD-3) 「2. 긴장형 두통」 진단기준

‘긴장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마음이 예민해서 생기는 두통이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긴장은 마음의 긴장만이 아니라, 머리와 목 주변 근육이 같은 자세로 오래 버티는 상태를 함께 가리킵니다. 그래서 ‘신경 쓰지 마라’는 말로는 줄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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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볼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머리가 아플 때 어지럽기도 한가’입니다. 국내 소아청소년 두통 문헌을 보면 편두통 아이들이 긴장형 두통 아이들보다 어지럼을 훨씬 자주 호소합니다. 두통과 어지럼이 늘 함께 온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근거김승효, 대한의사협회지 2017 — 편두통 환자는 긴장형 두통 환자보다 어지럼을 3~4배 자주 호소한다

왜 하필 책상 앞에 앉으면 아프다고 하나요?

책상 앞은 같은 자세로 머리를 가장 오래 내밀고 있는 자리이면서, 서 있을 때의 조절 문제가 두통으로 나타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책상 앞에서는 세 가지가 한꺼번에 걸립니다. 목과 어깨 근육이 같은 자세로 오래 버티고, 눈이 한 위치에만 고정되어 있고, 앉은 자세가 길어지면서 위쪽으로 가는 혈류를 맞추는 일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만」이라는 말은 꾀병의 증거가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아픈지를 아이가 정확히 알려 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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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구역에서 본 기립불내성과 두통은 실제로 자주 같이 옵니다. 소아 기립불내성으로 진료를 받는 아이들에서 두통은 위장 증상 다음으로 흔한 호소입니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문제와 오후의 두통을 각각 다른 곳에서 따로 상담해 오시는 일이 있습니다. 두 가지를 한 가지 흐름으로 놓고보면 그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근거김승효, 대한의사협회지 2017 — 소아 기립불내성 환자에서 두통은 위장 증상 다음으로 흔한 호소다

두통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청소년의 뇌는 계속 자랍니다. 통증에 묶여 있던 순간이 지나가면 그 자라나고 성장하는 힘이 잠과 공부로 돌아갑니다.

뇌움한의원은 두통 자체보다 두통이 오는 조건을 먼저 봅니다. 잠드는 시각과 앉아 있는 시간, 목과 어깨의 긴장, 서 있을 때의 조절 가운데 어느 부분이 걸리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눌려 있던 부분의 긴장이 풀어지면 뇌가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가 견디는 하루가 달라집니다.

쉬는 시간에 누워서 화면을 보면 자세는 더 굽고 눈은 화면에 더 가까워집니다. 쉰 시간만큼 두통이 줄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두통이 있는 아이에게 필요한 쉼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자세와 시야를 바꾸는 쉼입니다. 짧게라도 일어서서 먼 곳을 보며 쉬면 책상 앞에 두 시간 더 앉아 있는 것보다 집중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두통약을 얼마나 자주 찾는지도 함께 봅니다. 아이가 스스로 약을 챙겨 먹기 시작하면 부모님이 횟수를 모르게 되는 일이 많아서, 달력에 표시해 두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약을 찾는 날이 주 2회를 넘겨 이어진다면, 약을 줄일지 말지를 정할 때가 아니라 두통이 왜 잦아졌는지를 확인할 때입니다.

위 「주 2회」는 진단 기준이 아니라, 진료를 고려해 볼 시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바로 확인해야 하는 두통도 있나요?

갑자기 최악으로 시작하거나 신경 증상이 함께 오는 두통은 미루지 않고 그 자리에서 확인합니다.

신호어떤 모습인가
갑자기 최악으로 시작몇 초에서 1분 안에 지금까지 겪어 본 적 없는 세기로 올라간다
신경 증상이 함께 온다한쪽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걸음이 흔들리거나 보이는 것이 이상하다
잠을 깨우는 두통자다가 두통 때문에 깨거나, 새벽·아침에 토하면서 깬다
힘줄 때 생기는 두통기침·재채기·힘을 줄 때 또는 자세를 바꿀 때만 생긴다
전과 다른 두통이 시작됐다늘 아프던 자리·방식이 바뀌었거나, 없던 두통이 새로 생겨 점점 심해진다
열이나 전신 증상이 함께열, 목이 뻣뻣함 같은 몸 전체 증상이 같이 온다

근거Do 외, Neurology 2019 — 이차성 두통 선별 목록(SNNOOP10)

뇌움은 진료를 이 부분을 확인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위 신호가 있으면 그 순간 어디에서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 정하고,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가지고 다시 함께 살펴봅니다. 큰 원인이 확인된 두통이라면, 그때부터가 뇌움이 하는 일의 시작입니다. 아이가 몇 년을 안고 갈 두통을 ‘검사에서 문제라고 하지 않았으니 참아라’로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이의 두통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는 확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참으면 지나간다’로 두고 지낼 일은 아닙니다. 두통이 오는 조건은 몇 가지 틀 안에 있고, 그 조건은 이 시기에 바꿀 수 있는 것들입니다.

머리가 아닌 배가 아프다고 하는 날은 시험이 가까운 날입니다.

시험 기간만 되면 배가 아픈 이유는 뭔가요?

시험이 가까워지면 몸이 위험 상황에 대비하게 되면서, 소화를 도와주는 데 쓰이던 에너지가 비상상황을 대비하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면 소화시키는 데 온전히 쓰여야 할 에너지가 부족해지니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시험 전날 밤이면 어김없이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병원에 가면 별 이상이 없다고 하고, 시험이 끝나면 거짓말처럼 괜찮아집니다. 그 패턴이 반복되면 부모님도 ‘진짜인가’와 ‘피하려는 건가’ 사이에서 매번 흔들립니다.

아이는 ‘분명히 다 외웠는데 시험지를 받으면 하얘져요. 나오고 나면 그때서야 답이 떠올라요.’라고 얘기하게 됩니다.

아는 문제인데 시험만 보면 왜 틀리나요?

머릿속에서 문제를 기억해 두는 영역은 넓지 않은데, 그 영역을 걱정이 먼저 차지해 버려서 지금 당장 해야할 것을 체크할 공간마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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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왜 성적을 떨어트리는지 설명한 연구가 있습니다. 불안은 기억 자체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 주의를 둘지 고르고 딴 데로 새는 것을 막는 기능을 흔듭니다. 걱정하는 생각이 한정된 주의 자원을 먼저 써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과보다 효율이 먼저 떨어집니다’ — 같은 점수를 내려고 남보다 몇 배의 힘을 씁니다. 아이가 ‘공부는 훨씬 많이 했는데 점수는 그대로’라고 말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근거Eysenck 외, Emotion 2007 — 불안은 주의 통제 기능을 흔들고, 성취보다 효율을 먼저 떨어뜨린다

이 설명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이가 게으른 것도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없어서 못 푼 것이 아니라, 실력을 꺼내 펼쳐 놓을 수 있는 입지가 줄어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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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시험 전시험 중시험 뒤
배·속저녁부터 배가 아프고 밥이 안 들어간다화장실이 급하다시험이 끝나면 곧 가라앉는다
누워도 잠이 안 온다며칠 몰아서 잔다
머리진도가 안 나가고 같은 쪽만 본다아는 것이 안 떠오른다나오자마자 답이 떠오른다
마음「망하면 어떡하지」가 계속 돈다시간이 모자란다는 느낌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불안하다

긴장을 좀 하는 것과 시험불안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시험 앞에서 긴장하는 것은 누구나 겪지만, 시험불안증은 그 긴장이 실제 실력을 가릴 만큼 커지고 시험이 아닌 일상 생활까지 영향을 주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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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치 연구를 모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시험불안은 표준화 시험과 대학 입학 시험, 학점을 포함한 여러 성취 지표와 뚜렷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자존감이 시험불안을 예측하는 강한 요인’으로 나왔습니다. ‘시험을 못 보면 나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으면, 시험 하나에 자기 전부를 걸게 됩니다.

근거von der Embse 외, J Affect Disord 2018 — 30년 메타분석, 시험불안은 학업 성취와 음의 관계 · 자존감이 강한 예측 요인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시험불안은 성격이 아니라, 지금 뇌가 그 상황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성격과 달리 그 방식은 뇌가 자라면서 달라지고, 청소년기는 그 뇌가 가장 크게 달라지는 시기입니다.

시험 때만 그런 게 아니라면 무엇을 더 봐야 하나요?

시험과 상관없는 날에도 배가 아프거나, 시험이 아닌 상황에서도 사람 앞에 서는 일을 피한다면 시험불안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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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조사에서 중·고등학생 42.3%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고, 여학생은 49.9%로 남학생 35.2%보다 높았습니다. 시험 앞의 긴장이 유별난 일이 아니라는 뜻이면서, ‘절반 가까운 아이가 그 부담을 안고 학교를 다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근거교육부·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 — 스트레스 인지율 42.3%(남 35.2 · 여 49.9)

시험과 무관하게 오래 가는 배 아픔, 그리고 시험 상황을 넘어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는 불안을 각각 별개의 증상으로 보고 분리해서 다룹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뇌움한의원은 인과증상으로 보인다면 연결시켜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별개의 증상이지만 같은 요인에서 시작된 것일 수 있다는 각도를 하나 더 추가한다는 뜻입니다.

뇌움은 시험 앞의 긴장을 마음가짐 문제로 두지 않습니다. 늦은 새벽 잠드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끼니가 잘 챙기는지, 몸이 긴장을 풀 줄 아는지를 봅니다. ‘긴장을 풀어내는 방법을 알게되면 시험에 신경을 쓸 두뇌의 여력이 생기고, 거기에 아이가 쌓아 둔 실력이 올라오게 됩니다.’

집에서 오늘 바꿀 수 있는 것은 시험을 특별한 날로 만들지 않는 일입니다.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말바꿔 볼 수 있는 말
「이번엔 잘 봐야 해」「어제까지 한 만큼만 하고 오면 돼」
「실수만 안 하면 되는데」「긴장되면 한 문제 넘어갔다 와도 돼」
「몇 점 나왔어?」「오늘 시험은 어땠어?」
「네 동생은 안 그러던데」(다른 아이와 견주지 않기)

부모의 말이 원인이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 바꿀 수 있는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시험은 앞으로도 계속 있습니다. 다만 시험때마다 생활이 흐트러지고 좌절하지 않게 만들어 둘 수는 있습니다.

시험을 몇 번 치르고 나면, 불안이 아니라 아무 감정도 남지 않는 시기가 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데 번아웃일까요?

오래 버티던 아이가 어느 날 손을 놓는 것은 마음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남은 힘을 다 쓰고 회복할 여력조차 없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전에는 시키지 않아도 하던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책상에 앉아도 아무것도 안 하고, 학원을 빠지고, 물어보면 ‘그냥’이라고만 합니다.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기 싫은 게 아니라 아무 느낌이 안 나요. 잘 봐도 별로 안 기뻐요.’

그냥 게을러진 건지 번아웃인지 어떻게 아나요?

구분하는 기준은 ‘안 하는가’가 아니라 ‘좋아하던 것에도 반응이 없는가’입니다.

물어볼 것쉬고 싶은 상태번아웃에 가까운 상태
좋아하던 것게임·친구·운동에는 반응이 산다좋아하던 것에도 시큰둥하다
쉬고 난 뒤주말에 쉬면 조금 돌아온다쉬어도 그대로다
스스로에 대한 말「좀 놀고 싶다」「해도 안 된다」·「내가 문제다」
특별한 변화가 없다잠이 무너지고 늘 피곤하다
기간며칠에서 한두 주몇 주가 넘게 이어진다

번아웃과 우울은 어떻게 다른가요?

번아웃은 공부라는 한 영역에서 힘이 빠진 상태에 가깝고, 우울은 그 빠져버린 에너지가 공부 밖의 시간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 뒤덮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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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가 겹친다는 것은 연구로도 확인돼 있습니다. 핀란드에서 15세와 17세 청소년 종단연구 두 편을 보면, ‘학업 소진이 나중의 우울 증상을 예측하는 쪽이 그 반대보다 강했습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를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번아웃을 그냥 두면 우울로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고, 바꿔 말하면 ‘번아웃 단계에서 손을 대면 그 순환이 시작되기 전입니다.’

근거Salmela-Aro 외, J Youth Adolesc 2009 — 15·17세 종단 2편, 학업 소진이 이후 우울 증상을 더 강하게 예측 · 둘 사이의 누적 순환

같은 조사에서 우울감을 겪었다고 답한 중·고등학생은 27.7%였습니다. 넷 중 한 명 넘게 ‘일상생활을 멈출 만큼 슬프거나 절망스러웠던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우리 아이만의 일이 아니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그만큼 자주 놓치고 지나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근거교육부·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 — 중·고등학생 우울감 경험률 27.7%(남 23.1 · 여 32.5)

아래 세 가지가 보이면 번아웃으로만 판단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탓하는 말이 늘어날 때, 좋아하던 것에 오래도록 반응이 없을 때, 살아가는 것 자체를 무겁게 말할 때입니다. 이때는 기다리기보다 확인이 먼저입니다.

이 세 가지가 보인다고 해서 각각의 증상을 모두 다른 곳에서 진료를 받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번아웃도 우울도 뇌움한의원이 함께 보는 진료입니다.’ 진료에서 어느 쪽 비중이 큰지를 먼저 가리고, 그에 맞춰 무엇부터 시작할지를 정합니다. 우울의 비중이 크면 그 부분을 더 자세히 다루는 방법을 이어서 안내해 드립니다.

쉬게 하면 돌아오나요?

쉬는 것만으로는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빠진 것이 시간이 아니라 회복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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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쉬어도 잠드는 시각이 밀려 있고 몸 쓰는 시간이 없으면 쉰 만큼 돌아오지 않습니다. 회복은 시간이 아니라 ‘잠·먹는 것·몸을 쓰는 것’이 제자리를 찾을 때 옵니다.

여기서 다행인 것이 하나 있습니다. ‘청소년의 뇌는 회복하는 힘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리듬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감정과 의욕을 만드는 뇌 영역이 함께 살아납니다.

하루 여섯 시간을 책상에 앉아 있는데 성적이 내려가던 아이에게 노충구 원장이 먼저 내린 처방은, 지금 필요한 것은 공부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더 좋은 학원을 추가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뇌움은 ‘더 열심히 하자’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잠과 식사, 몸을 쓰는 시간이 어디에서 끊겼는지부터 찾아 되돌립니다. ‘바닥이 채워지면 아이의 뇌가 다시 쓸 힘을 만들어 내고, 그때부터 공부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손을 놓은 것이 이 아이의 끝이 아닙니다. 힘이 어디에서 새는지만 찾으면 다시 채우는 일은 이 나이가 가장 빠릅니다.

손을 놓지는 않았는데 예전만큼 집중이 안 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고등학생인데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어떻게 봐야 하나요?

원래 하던 만큼이 안 된다면 능력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공부를 버텨 주던 몸의 조건이 어디선가 무너졌다고 먼저 봅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예전과 같은데 진도가 안 나갑니다. 같은 쪽을 세 번 읽고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아이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아요. 읽기는 읽는데 안 들어와요’라고 말합니다.

원래 잘하던 아이인데 왜 갑자기 안 되나요?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수면과 식사, 몸을 쓰는 시간이 밀려나면서, 머리를 쓸 바탕이 먼저 얇아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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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을 때의 조절이 불안정하면 아이들이 호소하는 것 가운데 ‘머리가 맑지 않고 생각이 잘 굴러가지 않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지럼처럼 눈에 띄지 않아 ‘요즘 집중을 안 한다’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몸에서 시작된 문제가 공부하는 모습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근거Stewart 외, Pediatrics 2018 — 소아 기립불내성의 증상에 인지 기능 저하(머릿속 안개)가 포함된다

여기서 다루는 것은 ‘원래 되던 것이 안 되기 시작한 경우’입니다. 어릴 때부터 줄곧 앉아 있기가 어려웠다면 이 부분은 결이 다른 상황이고, 이런 경우는 다른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잠을 줄여서 공부 시간을 늘리면 안 되나요?

줄인 잠만큼 공부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시간의 밀도가 함께 내려갑니다.

잠을 깎으면 책상에 앉는 시간은 늘지만, 다음 날 머릿속에 남는 양이 그만큼 늘지는 않습니다. ‘청소년의 뇌는 아직 자라는 중이라, 잠을 되돌리면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남는 양이 달라집니다.’

집에서 무엇부터 되돌려 주면 되나요?

시간표를 다시 짜기보다, 잠드는 시간·식사·몸을 쓰는 시간 가운데 ‘가장 문제라고 부각되는 하나’부터 제자리로 돌립니다.

살펴볼 것밀려났다는 신호
잠드는 시각이 계속 뒤로 가고, 주말에 몰아서 잔다
끼니아침을 거르고, 저녁이 늦고, 군것질로 때운다
몸을 쓰는 시간하루 종일 앉아 있고, 걷는 거리가 학교와 학원 사이뿐이다
쉬는 방식쉴 때도 화면 앞이라 눈과 자세가 그대로다
시작하는 힘앉기까지 오래 걸리고, 앉은 뒤에도 딴 데로 샌다
무엇을오늘 바꿀 수 있는 것
주말에도 일어나는 시각을 평일과 한 시간 안쪽으로 맞추기
끼니아침에 무엇이든 조금 먹고 나가기 · 빵과 음료로 때우는 날 줄이기
몸을 쓰는 시간하루 삼십 분 걷기 · 시험 기간에도 아주 끊지는 않기
쉬는 방식쉬는 십 분 가운데 앞의 삼 분은 화면을 보지 않기
공부 덩어리한 번에 길게 앉기보다 사오십 분에 한 번 짧게 끊기

뇌움한의원은 이 지점에서 성적을 목표로 두지 않습니다. ‘집중이 어려워진 원인을 살피는 데’까지가 진료가 하는 일입니다. 다만 밀려난 것이 제자리를 찾으면 ‘뇌가 하루에 쓸 수 있는 힘이 늘어납니다.’

두뇌 훈련과 검사 프로그램은 ‘뇌움한의원 부설 두뇌학습연구소’가 맡고 있습니다. 진료에서 필요하면 두뇌학습연구소로 이어 드립니다.

수험 생활은 길게 갑니다. 버티는 힘을 먼저 세워 두면 남은 기간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여기까지 읽고도 마지막에 걸리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가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데 어떻게 하나요?

억지로 데려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청소년 진료는 아이를 설득해서 시작하지 않고, ‘부모님이 먼저 오셔서 상황을 정리하는 데’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자고 하면 ‘내가 왜’라고 합니다. 몇 번 실랑이하면 부모님도 지칩니다. 아이에게 병원에 간다는 말은 ‘너에게 문제가 있다’로 들립니다. 거부가 아니라 방어입니다.

본인이 끝까지 안 가겠다고 하면요?

부모님만 오셔도 됩니다. 아이가 없는 첫 진료에서도 하루의 어느 시간에 무엇이 불안정한지를 정리하고, 무엇부터 확인하면 되는지까지는 정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 두면 아이에게 하는 말이 달라집니다. ‘병원 가자’가 아니라 ‘아침에 못 일어나는 게 왜 그런지 알아봤대’가 됩니다. 검사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가 겪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되면 아이가 따라오기 쉬워집니다.

오면 무엇을 하고 얼마나 걸리나요?

첫 방문은 상담과 검사를 합쳐 ‘한두 시간’입니다. 아이의 하루를 시간대로 훑고, 필요한 검사를 그날 함께 진행합니다.

어린 아이들과 다른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본인에게 직접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 머리 너머로 이야기가 오가면 청소년은 그 자리에서 마음을 닫습니다. 다른 하나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항목을 그날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나머지는 다음으로 미룹니다.

시험 기간이랑 겹치면 어떻게 하나요?

일정에 맞춰 조절합니다. 시험 직전에 새로 시작하지 않고, 시험이 끝나는 주에 맞춰 첫 방문을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

학원 때문에 평일 방문이 어려우면 가능한 요일과 시간을 함께 찾습니다. 학교에 낼 것이 필요하면 그것도 진료에서 상의해 정합니다.

시작을 아이에게 맡겨 두지 않아도 됩니다. 먼저 오셔서 물어보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진료를 알아보시는 김에 한약을 함께 묻는 분이 많습니다.

청소년·수험생 보약은 어떤 처방인가요?

수험생 맥락에서 가장 많이 물으시는 것은 ‘총명공진단·공진단·경옥고’ 세 가지이고, 셋 다 체력과 회복을 돕는 데 쓰는 처방입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뭐라도 먹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잠은 부족하고 끼니는 불규칙한데 버텨야 할 기간은 남아 있으니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시험을 몇 달 앞두고 아이가 눈에 띄게 지쳐 보일 때 특히 많이 물으십니다.

다만 시험 일정에 맞춰 미리 정해놓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정합니다. 세 처방은 쓰임이 서로 달라서, 같은 수험생이라도 맞는 것이 다릅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와 함께 진료를 받은 뒤 복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묻는 것들을 모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주 묻는 질문

청소년도 한의원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청소년과 수험생은 뇌움한의원이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대상입니다.

아이가 안 오려고 하는데 부모만 가도 되나요?

됩니다. 부모님만 오셔도 아이의 하루에서 무엇이 불안정한지 정리하고, 다음에 시도해 볼 것까지 정할 수 있습니다.

검사 없이 상담만 먼저 받아 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상황을 먼저 듣고 검사가 필요한지부터 정합니다. 아이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기립성 조절장애는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와야 하나요?

어지럼이나 실신이 잦았다면 심장·빈혈 쪽을 먼저 확인합니다. 아직이라면 그 순서를 진료에서 정해 드리고, 결과를 보고 이어서 봅니다.

시험 기간에 시작해도 되나요?

시험 직전에 새로 시작하지 않고, 시험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첫 방문을 잡습니다.

두통약을 먹고 있는데 계속 먹어도 되나요?

지금 드시는 것을 스스로 끊지 마시고, 무엇을 얼마나 드시는지 진료에서 함께 확인한 뒤에 정합니다.

학교에 낼 서류가 필요한데 받을 수 있나요?

필요하신 서류를 말씀해 주시면 진료에서 상의해 정합니다. 양식이 학교마다 달라 미리 확인해 오시면 빠릅니다.

얼마나 다녀야 하나요?

아이마다 다릅니다. 첫 진료에서 확인한 것을 보고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한지 함께 말씀드립니다.

보약만 먼저 지어 갈 수 있나요?

먼저 상태를 보고 필요한지부터 정합니다. 청소년은 보호자가 함께 진료를 받으신 뒤에 복용 여부를 정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약을 함께 받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받고 계신 진료를 그만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드시는 약이 있으면 진료 때 알려 주세요. 뇌움한의원은 아이의 몸 상태와 생활 배경 전반을 확인합니다. 이 시기의 몸과 마음은 몇 년 뒤와 다릅니다. 그래서 지금 확인해 두는 것이 가장 값이 큽니다. ‘청소년기의 뇌는 지금도 자라는 중이고, 자라는 동안 맞춰 준 것은 그대로 남습니다.’

우리 아이가 걱정되신다면

AI 디지털 실장에게 먼저 물어보고, 필요하면 예약으로 이어가세요.

카카오 예약

안녕하세요, 뇌움 AI 실장입니다. 증상·진료·예약, 무엇이든 편하게 물어보세요.